UPDATED. 2024-03-29 00:36 (금)
[SQ초점] 롯데자이언츠 새 외인 닉애디튼, 물음표 가득한 마운드에 느낌표 찍을까
상태바
[SQ초점] 롯데자이언츠 새 외인 닉애디튼, 물음표 가득한 마운드에 느낌표 찍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29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커 마켈을 내보낸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은 좌투수 닉 애디튼(30)이었다. 올 시즌 특별한 마운드 보강이 없었기에 애디튼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롯데는 29일 “파커 마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닉 애디튼을 계약 총액 50만 달러(5억5750만 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애디튼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며 65승 6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롯데는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 닉 애디튼이 파커 마켈이 떠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한 자리를 맡게 된다. 애디튼은 29일 롯데와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 한화 이글스 알렉시 오간도,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이상 180만 달러) 등과 비교하면 계약금 규모부터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재크 패트릭(45만 달러) 다음으로 적은 금액이다.

2015년 5월 NC에 합류한 재크 스튜어트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제 몫 이상을 해내기도 했다. 스튜어트는 이 활약을 계기로 지난해에도 NC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만 보더라도 저연봉에 계약한 콜린 벨레스터(삼성), 크리스 세든(SK, 이상 50만 달러), 알렉스 마에스트리(한화, 5천만 엔)는 모두 실망감만 안겼다.

신장 198㎝의 좌투수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애디튼은 지난해 후반 대만 리그 차이나트러스트에서 뛰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신장 올해 한 경기에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4실점 피칭을 펼쳤다.

지난해 8위를 차지한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5.63이었다. 브룩스 레일리(8승 10패)가 중심을 잡아주고 박세웅(7승 12패)과 박진형(6승 2패)이 가능성을 보였다. 꾸준함의 대명사 송승준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박시영과 김원중 등 기대되는 영건들도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강력한 원투펀치의 부재다. 레일리와 함께 애디튼이 선발진을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송승준, 영건들이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4승 5패 2무로 8위에 머물렀다. 9차례나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는 점을 봤을 때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3.95로 NC 다이노스(2.94), KIA 타이거즈(3.90)에 이어 3위로 준수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시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예감은 나쁘지 않다. 물음표로 가득 차 있는 선발 마운드에 애디튼이 느낌표를 찍어준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도 꿈 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