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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맨유 무리뉴의 불만 "시즌 중 친선경기, 무슨 의미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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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맨유 무리뉴의 불만 "시즌 중 친선경기, 무슨 의미가 있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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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조세 무리뉴(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분통을 터뜨렸다. 시즌 막바지에 잡힌 A매치 주간으로 인해 맨유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친선경기에 전적으로 반대 입장”이라며 “평가전은 특정 대회를 앞두고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맨유의 상황과 무관치 않은 발언이다.

맨유의 상황과 무관치 않은 발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 맨유는 4위 도약을 노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전도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던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를 부상으로 한꺼번에 잃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23일 독일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27일 리투아니아와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을 치렀다. 존스와 스몰링은 리투아니아전을 앞두고 훈련도중 부상을 입었다.

무리뉴는 “유럽축구선수권 혹은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면 몇 주 전이라도 대표팀 합류에 대해 납득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즌 중반에 월드컵 예선과 함께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걱정은 주전 수비수 2명의 부상에 그치지 않는다. 맨유는 다음달 1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EPL 경기가 예정돼 있다.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부상,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데르 에레라의 징계로 모두 웨스트브로미치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세르히오 로메로, 마르코스 로호(이상 아르헨티나),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는 29일 남미 예선을 치른 뒤 장거리 비행 이후 충분한 회복시간도 없이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웨스트브로미치의 상황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무리뉴는 “웨스트브로미치는 단지 한 명만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나머지 선수들은 그 기간 동안 훈련하거나 쉬면서 준비할 시간을 가졌다. 이는 우리에게 어려움을 안길 것”이라고 불평했다.

맨유는 EPL에서 18경기 연속 무패(10승 8무)로 상승세를 타며 14승 10무 3패(승점 52)를 기록, 5위까지 도약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4위는 리버풀(승점 56). 맨유가 2경기를 덜 치러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탈 속에 맨유가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4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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