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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걸음 걷는 한국, FIFA 랭킹 아시아 '2인자'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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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걸음 걷는 한국, FIFA 랭킹 아시아 '2인자'도 위태롭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3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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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호주-사우디 무서운 속도로 맹추격…이란은 부동의 '원톱' 유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다음달 6일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만 제자리 걸음했다. 반면 이란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달려나가고 있고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맹렬한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의 FIFA 랭킹이 앞으로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과 28일에 열린 중국 및 시리아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6차전과 홈 7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 한국 축구가 시리아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중국전 패배로 AFC 회원국 가운데 이란에 이어 두번쨰인 FIFA 랭킹도 위협받게 됐다. 한국이 카타르와 원정경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올 경우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추월을 당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8일 시리아전 승리로 자축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는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가 들어왔고 호주는 여전히 3위에 머물러있지만 이번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이어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5위 안에 드는 팀 가운데 한국이 이번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FIFA 랭킹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지난달까지 한국은 이란에 이어 AFC 회원국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다음달 6일 발표되는 FIFA 랭킹에서도 이란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수를 보면 5월 이후에도 한국이 AFC 회원국 가운데 '2인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낙관하기 힘들다. 이란은 이번 2연전 승리로 랭킹 선정 기준 점수가 794점으로 820점으로 뛰었지만 한국은 691점에서 700점으로 9점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일본은 631점에서 685점으로 54점이나 올라 한국과 점수차가 60점에서 15점으로 크게 줄었다. 호주도 622점에서 661점, 사우디아라비아도 610점에서 645점으로 상승했다. 한국이 6월에 열리는 카타르와 최종예선전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낼 경우 2인자에서 탈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승세를 생각했을 때 5위까지 추락하 수 있다.

시리아와 중국의 상승세도 무섭다. 아직 이들 팀은 점수가 400점대여서 한국을 위협하기는 한참 멀다. 그러나 카타르가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415점에서 369점으로 낮아지는 사이 중국은 407점에서 425점, 시리아는 355점에서 426점으로 점수가 올라간다. AFC 회원국 가운데 시리아는 8번째, 중국은 9번째에 위치하게 된다.

한국부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점수차가 55점으로 옹기종기 모여드는 반면 이란은 한참 도망가는 분위기다. 이란과 한국의 점수차는 103점에서 120점으로 더욱 벌어진다. 게다가 이란은 사실상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짓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A매치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당분간 AFC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원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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