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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과 경질 갈림길에 선 슈틸리케, 다음주 거취 결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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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과 경질 갈림길에 선 슈틸리케, 다음주 거취 결정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3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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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개최…월드컵 예선 2연전 분석하면서 대표팀 감독 교체 여부 결정할듯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다음주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재신임을 결정한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최소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는 지휘하게 된다. 그러나 경질한다면 카타르전 이전까지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0일 "다음주 기술위원회를 열기 위해 이용수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예선전 등 A매치가 벌어지고 난 뒤면 언제나 대표팀 경기력을 집중 분석하기 위해 기술위원회가 소집된다. 굳이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문제가 아니더라도 기술위원회는 열린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하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다음주에 소집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재신임론과 경질주장이 팽팽하다. [사진=스포츠Q(큐) DB]

하지만 이번 기술위원회는 조금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불신이 이미 축구팬들과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갓틸리케'로 불렸던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아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신임과 경질론은 축구 현장에서도 반반이다. 축구팬들은 이미 슈틸리케 감독을 향해 등을 돌렸다.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시리아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 7차전에서도 관중들은 슈틸리케 감독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전광판과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선수들이 연호될 때 박수를 치고 환호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이름이 불려졌을 때는 조용했다.

그러나 재신임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 일선 지도자는 "현재 대표팀의 경기력 저하와 성적 부진이 과연 슈틸리케 감독 혼자만의 책임이냐"며 "대표팀 성적 부진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시점이 맞물린다.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너무 중용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넘어설 선수가 K리그에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오히려 수비수라면 그동안 뛰었던 선수들을 계속 기용하는 것이 안정성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임기는 내년 FIFA 러시아 월드컵까지이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한다면 아직 15개월 정도가 남아있다. 기술위원회가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결정하게 된다면 앞으로 남은 2개월여 동안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대표팀 전력을 추스려야 한다.

시간 여유가 없는데다 FIFA U-20 월드컵을 치르고 난 뒤에 카타르전이 열린다는 점에서 현장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선임을 예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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