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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왕따나무)는 데이트 명소, 몽촌토성에 벚꽃 산수유 매화꽃 개화해 봄 흥취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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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왕따나무)는 데이트 명소, 몽촌토성에 벚꽃 산수유 매화꽃 개화해 봄 흥취 점입가경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3.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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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43만8000평의 광활한 면적에 조성된 대단위 스포츠단지이며 역사문화탐방 나들이 명소입니다.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탄생했지요.

수영, 펜싱, 역도, 태권도, 체조, 경륜 등 각종 스포츠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들이 들어서 있고, 몽촌역사관, 소마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집자리전시관 등 역사문화의 향기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시설도 있습니다.

널따란 조각작품공원에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늘어서서 즐거움을 줍니다.

<사진설명: 서울 데이트 추천 명소로 올림픽공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위 조형물은 알제리 출신 조각가 모한 아마라가 만든 작품  '대화'입니다.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머리가 깨질듯 피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함을 강조하는 듯합니다. 벚꽃, 개나리가 활짝 피는 4월에 멋진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걸어보시길!>

 

정문인 평화의 문 주변은 자전거 타고 놀기에 좋습니다. 잠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공원 어디에 있든, 멀리서 알은척을 하는 것 같습니다.

호돌이 관광열차, 음악분수, 이벤트광장 등이 있는 널찍한 공간은 봄꽃 개화가 활발해지는 4월 중순 이후에는 한층 활기가 차겠지요.

<사진설명: 평화의 문>
 

 올림픽공원은 사적 제297호인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꾸며졌습니다. 토성의 방어막 역할을 했던 물길(해자)은 호수가 되어 꾸불꾸불 흐르며 운치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몽촌토성은 남한산에서 뻗은 나지막한 구릉에 쌓은 토성입니다. 구릉의 최고 높이가 44.8m에 불과하고 성의 전체 길이는 2,285m입니다.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6차례의 발굴 조사가 이뤄져 많은 백제 유물이 발굴됐지요.

올림픽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아기자기한 산책코스입니다. 산책길 및 조깅코스가 5개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짧은 코스는 만국기가 펄럭이는 평화의광장을 중심으로 곰말다리, 소마미술관, 올림픽파크텔 옆, 올림픽기념관을 거치며 1.3km를 한 바퀴 도는 ‘호반의 길’입니다.

<사진설명: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왕따나무)가 있는 몽촌토성 언덕>
 

 전망이 가장 뛰어나고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일명 ‘왕따나무’) 등 잔디밭을 환해 내려다볼 수 있는 ‘토성의 길’은 2,210m입니다. 그 외에도 길이 3,350m의 ‘추억의 길’, 4,290m의 ‘연인의 길’, 자전거 순환도로인 ‘젊음의 길’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런 코스를 따지며 걷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물길 또는 언덕배기를 따라서 높낮이가 다양한 소로가 구절양장처럼 나 있어서 발길 닿는대로 걸으면 됩니다.

그렇지만 만약 올림픽공원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부분만 골라서 둘러보고 싶다면 스마트폰등의 현장 지도를 보고 미리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 보려면 하루 내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올림픽공원 입구는 10개도 넘습니다. ‘평화의 문’의 오른쪽으로는 남문 4개가 있습니다. 남4문과 남3문은 소마미술관 근처입니다. 남2문은 경륜경기장으로 쓰이는 벨로드롬 입구입니다. 남1문은 장미광장과 올림픽컨벤션센터로 이어집니다. 동쪽에는 동1문,동2문이 있고, 북쪽 물길 주변에는 올림픽수영경기장 입구인 북2문과, 몽촌역사관 근처인 북1문이 있습니다. 서1문,서2문 근처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건물과 올림픽파크텔 등이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데이트 명소인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는 북1문이나 서2문쪽이 가장 가깝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릉 경사면에 외로이 홀로 서 있는 이 측백나무를 ‘올림픽공원 왕따나무’라고도 하던데 굳이 그렇게 폄훼할 것까지는 있을까요?

언덕의 터줏대감처럼 건강하게 남아 좋은 풍경의 화룡점정이 되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니 오히려 감지덕지 나무라고 해야 한 판입니다.

측백나무는 석회암지대의 지표식생으로 메마른 기후, 추위, 공기오염에는 강하지만 찬바람에는 약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림픽공원 측백나무는 다행스럽게도 몽촌토성의 높은 지대가 북쪽에서 바람막이를 해줘서 세찬 북풍은 피합니다.

탁 트인 초지와 파란 하늘과 어우러지는 이 측백나무는 애플 홈페이지 배경화면에 등장한 이후 카메라 들고 가볼만한 서울 데이트 코스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웨딩촬영이나 드라마 배경으로도 종종 이용되는 장소입니다.

지금 물가 주변에는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고, 목련꽃, 벚꽂, 매화꽃도 곳곳에서 망울을 터트려 자태 자랑을 하는 중입니다.

<사진 설명: 목련꽃>
<사진 설명: 야외 조각작품갤러리 한쪽에서 절정을 향하는 매화꽃. 외국인들도 인증샷 촬영에 여념 없네요>

이제 올림픽공원 가는 길을 알아볼까요?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출구로 나오면 남4문으로 이어집니다.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서는 동2문이 가장 가깝습니다.

주차요금은 첫 1시간까지는 1,000원이고 이후 15분마다 500원씩 추가됩니다. 뚜벅이가 속편합니다.

올림픽공원 맛집을 찾고 싶으면 평화의문에서 가까운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가면 됩니다. 올림픽파크텔 쪽은 서울아산병원 가는 방향이고 주택가라서 먹을 곳이 거의 없습니다. 잠실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가 있는 잠실역 부근으로 가면 식당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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