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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싸움에서 갈렸다, IBK기업은행 2년만에 'V3'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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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싸움에서 갈렸다, IBK기업은행 2년만에 'V3' 환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3.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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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확연히 갈렸다. 리쉘이 맹활약한 화성 IBK기업은행이 V리그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흥국생명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36득점을 기록한 리쉘의 퍼포먼스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6-24 25-20 18-25 25-18) 승리를 거뒀다. 리쉘은 챔프전 MVP에 올랐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2012~2013,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만에 V리그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2008~2009시즌 이후 8년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외인 싸움에서 이긴 IBK기업은행이다. 이날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리쉘은 36득점 공격성공률 42.5%를 기록하며 20득점 공격성공률 25%에 그친 러브를 압도했다. 러브(196㎝)보다 신장이 12㎝나 작음에도 특유의 뚝심과 괴력 스파이크로 흥국생명 코트를 초토화시켰다.

1세트부터 엎치락뒤치락 명승부가 펼쳐졌다. IBK기업은행이 달아나면 흥국생명이 따라붙는 형국이었다. 서로가 공격 루트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코트에 나섰기 때문에 유효 블록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스레 랠리가 길어졌고 그렇지 않아도 강행군을 펼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팽팽하게 흘러간 승부는 세트 막판에 가서 갈렸다. IBK기업은행은 23-24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의 C속공으로 듀스를 일군 뒤 박정아의 오픈 공격, 김희진의 속공으로 세트스코어 1-0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지고 있어도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12-14로 뒤진 상황에서 러브의 범실, 박정아의 오픈 공격 및 C속공으로 15-15 동점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17-16 역전에 성공하더니 이날 가장 긴 랠리로 진행된 19-18에서 리쉘의 천금 같은 오픈 공격으로 20점을 선점했다. 21-20에서 3연속 점수를 뽑은 IBK기업은행은 또 한 세트를 가져오며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6-7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20-16을 만들더니, 23-18에서 신연경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허나 IBK기업은행의 저력은 흥국생명의 그것을 뛰어넘었다. 4세트 초반 박정아의 블로킹 및 오픈 공격, 리쉘의 오픈 공격 등으로 13-6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전의가 꺾인 흥국생명을 공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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