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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 탐험] 동대문운동장의 열띤 함성,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의 웅장한 곡선에 실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추억의 자료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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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 탐험] 동대문운동장의 열띤 함성,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의 웅장한 곡선에 실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추억의 자료들 전시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3.30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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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선정 '꼭 가봐야 할 명소 50'에 선정돼 외국인등 관광객 발길 이어

[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투수 와인드업. 쳤~습니다. 안탑니다. 안타! 기적 같은 끝내기 2루타!” 지난 70~90년대 동대문운동장에서 흔히 벌어지던 광경입니다. 그땐 관중 함성이 경기장 밖으로 넘쳐 주변 상인들은 물론 버스 승객들에게도 전해지곤 했습니다.

고교야구대회, 프로야구 경기, 프로축구 경기 등 스포츠발전의 중심에 섰던 동대문구장! 특히 전두환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정치 비판이나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기 위한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1982년에 프로야구를 출범시키자 효용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

하지만 1985년 서울운동장에서 동대문운동장으로 명칭이 바뀜과 동시에 서울 최고 구장의 지위를 잠실에 마련된 서울종합운동장에 내어 줍니다. 그 후 추억의 구장은 경제적 논리에 의해 존재감이 희미해지더니 2007년 말엔 철거용 불도저에 굴복하고 말았지요.

그라운드에서 뛰고 뒹굴던 선수들의 투지와 동대문 일대에 울려 퍼지던 응원함성은 이제 ‘동대문역사관1398’에 전시된 자료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옛 동대문구장 자리를 차지한 것은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 이곳은 흔히 동대문DDP라고도 불리며 두타몰, 밀리오레, 롯데피트인, 흥인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과 더불어 동대문 역세권 상권의 이색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본연의 임무는 디자인 및 패션산업을 위한 주요 공간. 그러나 DDP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희한한 겉모습입니다.

 
 
 

DDP 건물은 거대한 규모와, 비정형의 3차원 곡선의 흐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5,800톤에 이르는 철근을 이용해 기둥을 하나도 세우지 않고 지었다지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컨벤션 및 전시 건물입니다.

그 덕분에 2015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를 세계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중의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DDP는 2015년 인기 SNS 인스타그램의 인기 태그장소 1위에, 페이스북 태그 장소 5위에 오를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설계자는 이라크 출신의 자하 하디드. 영국, 스위스, 레바논 등지에서 공부한 그는 2004년 여성 건축가로선 처음으로 권위 있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았습니다.

건물뿐만 아니라 루이뷔통 등 명풍가방이나 주방용품 디자인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하디드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 예술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지난해 3월 타계했습니다.

그는 2002년부터 거의 매년 각종 상을 거머쥐었으며 지난해에는 RIBA(영국왕립건축가협의회)에서 주는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DDP 건물의 유려한 곡선은 옛날 동대문 운동장 야구나 축구경기를 구경하는 관중의 함성처럼 우람하면서도 진취적입니다.

과거의 청각적 감동이 현재의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전환돼, 동대문시장이나 두타몰, 인근 먹자골목의 동대문 맛집들을 찾는 쇼핑객이나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설명: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는 서울운동장과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자료를 실내전시하고 있으며, 야외 전광판도

허물지 않고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LED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진 설명: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는 사진 속의 신발을 신었답니다.>
<사진설명: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장비들>
<사진설명: 매우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서울밤도깨비야시장에서 음식을 서비스하는 푸드트럭들.>

매우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안에서 서울밤도깨비야시장2017이 열립니다. 각종 퓨전음식 등을 팝니다. 그 때 야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은 굳이 동대문맛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2만여개의 LED 전구에 불이 켜지면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져 분위기가 더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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