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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 이중국적' 최민수, 고국서 펼친 눈부신 선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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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일 이중국적' 최민수, 고국서 펼친 눈부신 선방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3.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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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케빈 하르, 한국명 최민수(17·슈투트가르트). 이중국적을 지닌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고국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주어진 시간은 후반 45분이 전부였지만 임팩트를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최민수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7 아디다스 4개국 20세 이하(U-20) 국제축구대회 3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앞선 2경기에서는 송범근이 모두 골문을 지켰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날 경기를 실험의 장으로 삼았다. 최민수도 기회를 잡았다.

▲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골키퍼 최민수가 30일 에콰도르와 2017 아디다스 4개국 20세 이하(U-20) 국제축구대회 3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에콰도르의 맹공에 밀리며 2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민수가 피치를 밟았다. 한국은 이승우가 공격으로 나서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전반에 비해 위기는 적었다.

위험한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9분 역습 위기에서 에콰도르 선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강슛을 날렸다. 최민수는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후반 22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노린 에콰도르의 침투패스에 골대를 비우고 과감히 튀어나갔다. 잔디가 젖어 있어 바운드 된 공이 빠르게 흘렀지만 최민수는 당황하지 않고 공을 걷어냈다,

최민수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됐을 정도로 유망한 수문장이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을 돌며 발견한 최민수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고 직접 대표팀에 선발했다.

월드컵 출전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대표팀의 골문은 송범근이 굳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날 보여준 최민수의 잠재력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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