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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김과장' 마지막회, 진짜 주인공은 준호? '인생캐릭터'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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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김과장' 마지막회, 진짜 주인공은 준호? '인생캐릭터' 만났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4.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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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김과장'의 주인공은 김과장, 김성룡(남궁민 분)이다. 그러나 '김과장'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남궁민 못지 않게 주목 받은 캐릭터가 있었다. 바로 서율(준호 분)이다.

'김과장'에서 준호는 초반 남궁민과 사사건건 대립을 이루는 라이벌이자 악역으로 등장했다. 준호는 박회장(박영규 분)을 도와 TQ그룹의 이득을 위한 '꼼수'를 벌여왔고 경리부의 남궁민과는 '톰과 제리'처럼 경쟁해왔다.

그러나 준호는 단순한 악역 캐릭터가 아니었다. '김과장'에서 준호는 자신이 믿던 '권력'과 '힘'의 가치에 배신당하고 남궁민과 함께 또다른 '의인'으로 거듭난다. '김과장'에서 이러한 준호의 서사는 주인공인 남궁민 못지 않게 극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김과장' 남궁민과 준호 [사진 = 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김과장' 마지막회에서는 TQ그룹의 '최종보스' 박영규를 구속시킨 후 준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준호는 남궁민과 함께 '의인'으로 거듭났지만, 자신이 과거 TQ 이사시절 저질렀던 죗값을 치르기 위해 국선변호사로 활동한다. 

준호는 약 1년 동안 국선변호사로 활동하려고 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법률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우며 의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이후 준호는 TQ그룹의 법률자문인으로 다시 TQ에 입사했다.

전직 검사이자 잘나가는 TQ이사였던 준호는 '김과장'에서 남궁민과의 만남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 '재수없는 능력자'였던 준호는 '김과장'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약자들과 함께 하는 법을 배워간다. 남궁민은 이미 완성된 '의인'이었다면 준호는 점차 의인으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주인공 못지 않은 매력적인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서브 남자주인공, 주인공의 라이벌 포지션이었던 준호는 남궁민과는 또 다른 매력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김과장'에서 활약했다. 그동안 2PM의 멤버로만 대중들에게 각인됐던 준호는 '김과장'에서 '서율'이란 인생캐릭터로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과장'의 남궁민은 불의에 맞서 싸우고 약자와 연대하는 이상적인 영웅이었다. 그런 남궁민과 함께하며 정의로운 사람으로 성장해나갔던 준호의 성장스토리는 '김과장'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김과장'은 종영했지만 준호가 연기한 서율은 그의 '인생캐릭터'로 남지 않을까? 남궁민과 '김과장'에서 멋진 콤비로 활약한 준호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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