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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프리뷰] ② 유례 없는 단장 대결, 야구인 6-비선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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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프리뷰] ② 유례 없는 단장 대결, 야구인 6-비선출 4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3.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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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룡 이어 한화-LG-넥센-SK-NC도 선출 단장 선임, 성적 주목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야구인 출신 단장은 김태룡 두산 베어스, 민경삼 SK 와이번스 등 단 2명이 전부였다.

민경삼 단장이 스스로 물러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야구인 단장은 오히려 늘어나 무려 6명이 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한화 이글스가 ‘바람’의 시작이었다. 박종훈 전 LG 트윈스 감독에게 단장직을 맡겼다. 이로써 김성근 감독의 권한은 대폭 축소됐다. 유망주 발굴, 선수단 관리는 박 단장의 몫이다.

LG도 백순길 단장의 후임으로 야구인을 선택했다. 현역 시절 ‘투지’의 상징이었던 송구홍 운영총괄이 지휘봉을 잡았다. 한 팀에서 선수, 코치, 운영팀장, 운영총괄을 거쳐 단장에 올랐다.

‘파격 인사’로 정평이 난 넥센 히어로즈는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고형욱 스카우트 팀장을 새 단장으로 임명했다. 한현희, 조상우를 직접 뽑은 안목을 믿었다.

SK는 민경삼 단장이 물러난 자리를 염경엽 전 넥센 감독으로 메웠다. 계약직이나 다름없는 단장에게 이례적으로 계약 기간 ‘3년’을 명시하며 와이번스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NC 다이노스도 유영준 스카우트 팀장에게 단장직을 줬다. 프로 경력은 없지만 1980년대 말 실업팀 한국화장품에서 포수로 뛰었던 그는 나성범, 박민우 등을 발탁해 구단의 뼈대를 구축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김태룡 단장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다. 프런트 말단 직원에서부터 전무이사까지 승승장구한 김 단장은 야구인 단장 선호 트렌드를 낳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 롯데 자이언츠 이윤원, KIA 타이거즈 허영택, kt 위즈 임종택 등 4개 구단은 비선수 출신 단장으로 한 해 농사를 꾸린다.

야구를 좀 더 아는 장점이 있는 선수 출신 단장들은 경영에 능한 비선수 출신 단장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낼까. 6인의 성과에 따라 프로야구 단장의 향후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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