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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장시호와 교제하지 않았다는 김동성, 이미 빙상계에서는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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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장시호와 교제하지 않았다는 김동성, 이미 빙상계에서는 퇴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3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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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청 감독 제의 거절했다며 발뺌했을 때부터 불신" 현장 목소리…일부에서는 "그래도 올림픽 영웅이었는데" 옹호론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자업자득이에요."

빙상계에 종사하는 한 현직 지도자는 최근 김동성과 장시호의 '스캔들'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동성이 장시호 씨와 교제를 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정작 빙상계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선후배와 동료들은 코웃음을 치는 분위기다.

김동성은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장시호와 사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이날 열린 공판에서 "아내와 이혼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장시호 씨와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사귀지 않았다"며 "아내와 봉합해서 다시 잘 살고 있는데 스포츠영재센터와 관련해 좋지 않은 소문으로 마음이 아프다. 내가 관여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장시호는 2015년 1월부터 김동성과 교제했으며 당시 이혼을 고려했던 김동성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나와 최순실 씨의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주장했다.

김동성을 보는 빙상계의 눈은 싸늘하다. 한 빙상 관계자는 "김동성과 장시호 씨와 같이 다니는 것을 본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다"라며 "김동성이 강릉시청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며 영웅 대접을 받았을 때 이미 '거짓말이 들통나면 어쩌려고'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증언했다.

또 한 지도자는 "모두가 김동성이 자초한 업보다. 장시호 씨와 그렇게 붙어다녔는데 스포츠영재센터와 연관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과연 누가 믿겠느냐"며 "이미 김동성은 빙상계에서 퇴출됐다고 보면 된다. 적지 않은 빙상 관계자들이 김동성을 마음에서 지웠다"고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과 스포츠농단과 맞물려 이규혁 감독에 이어 김동성까지 한때 스포츠 영웅들이 모두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실업팀 지도자는 "이규혁 감독이나 김동성 모두 큰 업적을 남긴 한국의 재원인데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사정이야 어찌 됐든 죄가 있었거나 도덕적으로 흠이 있었다면 비판과 비난은 감수하고 앞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도 올림픽 영웅이었는데 이렇게 묻히는 것은 손실"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때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빙상스타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는 팬들의 시선은 어리둥절하다. 과거 영웅에 대한 멋진 추억과 영광의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한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 빙상계를 위해 큰 일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동성에 대한 빙상계의 불신이 한계를 넘은 듯 보인다. 따라서 신뢰회복을 위한 그의 부단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쇼트트랙의 영웅을 잊지 않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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