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KBO리그 타자 '3대 천왕'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첫 타석은 침묵이었다. 언제라도 대포를 생산할 수 있는 거포지만 2017 KBO리그 개막전 첫 타석에서는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2003일 만에 KBO리그 정규시즌을 맞은 이대호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개막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2회초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2구째 공을 받아쳐 2루수 지석훈에게 답히는 플라이 아웃에 그쳤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와 이승엽도 이번에는 KIA와 삼성으로 나뉘어 타석에 들어섰지만 힘을 내지 못했다.
최형우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개막전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삼성 선발 재크 패트릭을 맞아 다소 높은 공을 때렸다.
완전한 스윙이 되지 못하면서 공은 삼성 3루 쪽으로 천천히 굴러갔다. 그러나 이원석이 최형우의 타구 방향을 예측하는 시프트 수비로 다소 유격수 쪽으로 치우쳐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수비였다. 최형우가 걸음만 느리지 않았어도 1루에서 살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도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 약했던 이승엽은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이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어서 이번 개막전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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