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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고등래퍼' 양홍원 정상 우뚝, '철없던 시절'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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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고등래퍼' 양홍원 정상 우뚝, '철없던 시절'이 안타깝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4.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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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어차피 우승은 양홍원"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고등래퍼'의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칙고 서울 강서의 양홍원이 정상을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양홍원에 1위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바로 양홍원의 '그 시절' 때문이다.

양홍원은 '쇼미더머니' 출신의 실력파로 첫 출연 당시부터 '고등래퍼'의 정상에 설 가장 유력한 능력자로 손꼽혔다. 최하민이나 NCT 출신의 마크 등이 유력한 경쟁상대로 손꼽혔지만 양홍원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에는 심사위원들도 이견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양홍원의 발목을 잡은 건 라이벌 래퍼들이 아닌 자신의 '과거'였다. 과거 양홍원이 일진이었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퍼진 것이다. 다수의 SNS 이용자들은 양홍원의 '그 시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음주 장면이 담겨있는 사진이 인터넷이 공개되기도 하면서 양홍원의 하차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도 높아졌다.

'고등래퍼'에서 정상에 오른 양홍원 [사진 = Mnet '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하차 요구'에 양홍원은 깊은 반성과 실력으로 증명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 마지막회에서 양홍원은 자신의 과거 철없던 시절을 반성하며, 그동안의 고충을 노래로 만들어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방송에서 라이벌 최하민은 '역대급' 무대를 펼쳤지만 양홍원의 무대에 최고의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그러나 양홍원이 '그 시절'로 고통받은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풀어내는 것이 과연 정당했냐는 비판 또한 존재한다.

'고등래퍼'에서 양홍원은 가족들과 함께 다정하게 식사를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양홍원의 아버지는 "실수는 뉘우치면 된다"며 양홍원을 격려했고, 양홍원 역시 자신의 과거의 일을 반성하며 갑론을박으로 인해 하차를 고민했던 적이 있다는 진솔한 고백을 했다.

그러나 양홍원이 이런 갑론을박을 극복한 뒤 '고등래퍼'에서 우승한 것과 별개로 양홍원의 과거로 고통받은 피해자들은 존재한다. SNS를 통해 양홍원에게 괴롭힘 받았다는 피해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이번 양홍원의 '고등래퍼' 출연과 자신의 과거를 이겨내고 정상에 설 거라는 가사는 또다시 상처로 다가올 가능성도 높다.

'고등래퍼'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양홍원은 결국 첫째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그의 정상 차지에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는 것은 양홍원의 '철 없던 과거'로 상처받았던 사람들이 느낄 허탈함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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