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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최다빈 톱 10 쾌거, 포스트 김연아-박소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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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최다빈 톱 10 쾌거, 포스트 김연아-박소연이 보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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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삿포로 피겨 스타 최다빈(17·군포수리고)이 또 한 번 해냈다. 세계선수권에서 ‘톱 10’에 들며 평창올림픽 쿼터 2장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에서 6개의 메달(금 2, 은 2, 동 2)을 따냈던 ‘피겨 퀸’ 김연아와 비교는 무리지만 이번 최다빈의 성적은 예상을 뛰어넘은 쾌거다.

최다빈은 1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45점(기술 69.72점, 예술 58.73점)을 기록, 총점 191.11로 10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37명의 선수가 나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62.66점)으로 11위에 올랐다. 당초 “평창올림픽 티켓 한 장을 따오겠다”고 말한 최다빈은 24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 나서게 돼 목표를 달성했다.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은메달까지는 쉽지 않았지만 3위부터 10위 안에 들면 올림픽 쿼터 2장을 차지할 수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맏언니’ 박소연(20·단국대)의 대체선수로 나서 한국 피겨 첫 금메달을 따낸 최다빈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최다빈의 총점은 ISU 공식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최고 점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박소연이 세운 185.19점이었다.

개인 최고점을 세운 최다빈은 첫 세계선수권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톱 10에 들었다. 박소연도 9위 한 차례 이후에는 12위, 18위로 부진했을만큼 10위권 진입은 넘기 쉽지 않은 벽이었다.

최다빈은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과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실수 없이 해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클린 연기의 연속이었다.

최다빈은 김연아가 현역 시절 내내 짊어졌던 에이스의 책임을 넘겨받았고 평창 올림픽 쿼터 2장을 따냄으로써 그 역할을 100% 소화해냈다. 삿포로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다빈에게서 김연아-박소연을 이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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