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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 박승희, 스피드 전향 석달만에 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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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 박승희, 스피드 전향 석달만에 태극마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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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선발전 1000m에서 '빙속여제' 이상화 이어 2위로 통과...국가대표 선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클래스다. ‘쇼트트랙 여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종목을 전향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국가대표가 됐다.

박승희는 3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1000m에서 1분21초16로 결승선을 통과해 1분19초18을 기록한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2월 막을 내린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던 박승희는 진로를 고심하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심했다.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그는 이달초 펼쳐진 2번의 공인기록회에 출전해 1000m 1위를 기록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 쇼트트랙에서 모든 것을 이룬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 입문 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사진=스포츠Q DB]

전날 500m에서는 1,2차 합계 80초68로 전체 6위에 그쳤던 박승희는 자신이 주종목으로 꼽았던 1000m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시작한지 채 석달도 되지 않아 단거리 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쇼트트랙 출신이어서 아직 직선주로에 익숙치 않은 박승희는 500m에서는 파워를 내는데 아직 모자람이 있었지만 곡선주로가 있는 1000m에서는 쇼트트랙을 통해 다져진 코너링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박승희의 친언니 박승주는 500m 5위, 1000m 7위에 그쳐 자매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전날 500m에서 77초71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상에 오른데 이어 1000m마저 제패하며 대회 2관왕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500m에서 2,3위를 차지한 장미(한국체대)와 이보라(동두천시청)가 뒤를 이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이승훈(이상 대한항공) 역시 이변 없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자 500m에 나선 모태범은 1,2차 레이스 합계 71초64를 기록, 71초96에 레이스를 마친 김준호(한국체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500m의 이승훈(대한항공)은 1분5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에 올랐다. 중학생 김민석(평촌중)은 2위(1분51초56)에 올라 빙상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틀에 걸쳐 선발된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14일부터 일본 오비히로에서 벌어지는 2014~2015 시즌 첫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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