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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원석 '공수 원맨쇼', 한화 이글스 리빌딩 선두주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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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원석 '공수 원맨쇼', 한화 이글스 리빌딩 선두주자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1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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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팬들의 시선이 꽂힌 선수가 있었다. 중고 신인 김원석(28)이 그 주인공이다.

김원석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60번째로 한화에 지명돼 프로야구에 발을 들인 김원석은 지난해 단 11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잡았지만 타율은 0.161(31타수 5안타)에 불과했지만 시즌 개막 후에는 180도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 한화 이글스 김원석이 1일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프로 첫 타점을 올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원석은 전날 두산전에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날렸다. 한화 이글스 타선은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쩔쩔맸지만 김원석은 기죽지 않았다. 1번 타자로 나섰던 김원석은 1회부터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활약은 공격에 그치지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중견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예상됐지만 김원석은 몸을 날려내 슈퍼캐치를 해냈다. 공이 뒤로 빠졌을 경우 동점까지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5회에는 감격적인 장면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4회초 1사 2루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 유희관의 체인지업이 바깥 쪽으로 낮게 흘러나갔다. 오른손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기 최적화된 공이었지만 김원석은 방망이를 쭉 뻗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윌린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개인 통산 프로야구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통산 9승 평균자책점 2.37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다. 유희관에 대해 자신감을 키운 타격이었다는 점에서도 김원석의 적시타는 의미가 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화 이글스의 문제 중 하나는 좀처럼 리빌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김원석의 존재감은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리빌딩에 대한 희망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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