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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9년차 허미정 역대 3라운드 최소타 타이, '4월의 메이저 퀸'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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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9년차 허미정 역대 3라운드 최소타 타이, '4월의 메이저 퀸'을 향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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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서 7타 줄이며 박인비-유소연과 공동 3위 도약…선두 톰슨과 3타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우승상금 40만5000달러)에서 2라운드까지 빛을 보지 못했던 허미정(28·대방건설)이 단숨에 7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선두 렉시 톰슨(미국)과 3타차밖에 나지 않는다. 충분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뒤집을 수 있다.

허미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토너먼트 코스(파72, 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박인비(29·KB금융그룹), 유소연(27·브라보앤뉴), 호주교포 이민지(21·KEB하나은행)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2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9위에 머물렀던 허미정은 전후반에 4개씩 버디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다소 아쉽지만 곧바로 11번과 12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주목할만 하다. 허미정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6번과 18번홀에도 버디를 잡아냈다.

허미정이 3라운드에서 기록한 65타는 역대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3라운드에 나온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ANA 인스퍼레이션의 한 라운드 최소타는 2006년 로레나 오초아가 기록했던 62타지만 3라운드에서는 1984년 베스 다니엘, 1994년 브랜디 버튼, 2008년 수잔 페테르센의 65타가 최소타 기록이다.

사실 허미정은 ANA 인스퍼레이션과 그다지 인연이 없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대회에 출전했지만 2010년과 2011년, 2013년, 2014년에 모두 컷오프 탈락했다. 가장 좋았던 성적도 지난해 공동 14위였다. 하지만 허미정이 3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며 선두 톰슨과 타수를 3타로 줄이며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마지막날 조 편성도 나쁘지 않다. 허미정은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이민지와 격돌한다. 이민지도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기록하는 등 4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허미정의 샷 감각만 그대로 유지된다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톰슨과 페테르센을 따라잡을 수 있다.

박인비 역시 마지막날 우승을 노린다. 1, 2라운드에서 3타씩 줄였던 박인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허미정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2013년 챔피언인 박인비가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면 LPGA 통산 19승으로 산드라 파머와 함께 통산 최다승 공동 27위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박세리의 한국 선수 통산 최다승 25승까지 6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또 메이저 8승으로 역대 메이저 최다승 공동 6위에 오르게 된다.

전날까지 2위였던 유소연도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 톰슨과 함께 3라운드 경기를 펼친 유소연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역전 우승 희망을 남겼다. 박인비와 유소연도 4라운드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톰슨, 유소연과 함께 선두조에서 라운드를 펼쳤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박성현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어 5언더파 211타로 전날 공동 2위에서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박성현은 3번홀 보기에 이어 4번홀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지만 7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뒷걸음질쳤다. 11번과 1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하는 듯 했지만 17번홀에서 다시 한번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2라운드까지 공동 6위로 선전했던 장하나(25·비씨카드)도 버디 2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5개로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장하나는 김인경(29), 신지은(25·이상 한화)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떨어져 역전 우승을 바라보기 어렵게 됐다.

선두 톰슨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13언더파 203타로 1988년 에이미 알콧, 1999년 도티 페퍼에 이어 역대 54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대 54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던 앞선 2명은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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