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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성훈 셸 휴스턴오픈 3R도 선두, 2006년 AG 금메달리스트의 '그린 역정' 빛을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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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성훈 셸 휴스턴오픈 3R도 선두, 2006년 AG 금메달리스트의 '그린 역정' 빛을 보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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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웹닷컴 투어서 뛰다가 지난해 PGA 투어 복귀…마지막 4라운드 부담 이겨내면 생애 첫 PGA 우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강성훈(30·신한금융그룹)에 그린 인생역정을 이겨내고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강성훈이 셸 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우승상금 126만 달러)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강성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골프 클럽 오브 휴스턴(파72, 7457야드)에서 열린 셸 휴스턴 오픈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리키 파울러(미국)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라운드 7언더파 65타로 선전한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러셀 헨리(미국)에 6타 앞선 선두로 뛰어올랐다. 강성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이날 5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벌인 파울러에 3타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제 문제는 마지막 4라운드의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다. 파울러와 헨리를 비롯해 루크 리스트(미국)도 강성훈을 5타차로 압박하고 있다. 리스트는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17위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강성훈이 그동안 걸어왔던 '그린 역정'을 생각한다면 4라운드에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우승을 이끌어낸 강성훈은 이듬해인 2007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하지만 강성훈에게 쉽게 첫 우승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강성훈은 프로 4년차인 2010년에서야 유진 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강성훈이 프로 4년차에서야 KPGA 투어 첫승을 거둔 것은 역정에 들지도 못한다.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 강성훈은 2011년 US오픈을 통해 첫 메이저 대회 데뷔를 이뤄냈지만 2012년 상금 순위가 120위에 그치면서 2부 투어격인 웹닷컴 투어로 강등됐다.

강성훈은 웹닷컴 투어로 떨어졌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꾸준히 웹닷컴 투어에서 자신을 갈고 닦은 강성훈은 2013년 CJ 인비테이셔널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점점 기량을 향상시켰다.

결국 강성훈은 2015년 시즌 웹닷컴 투어 22위를 차지하며 2016년 다시 PGA 투어로 돌아왔다. 3번의 시즌을 웹닷컴 투어에서 보낸 강성훈은 훨씬 강해져있었다. 지난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60타를 때리는 등 공동 17위에 오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강성훈은 지난해 US오픈에서도 공동 18위에 오르며 2011년 공동 39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제 강성훈은 챔피언조에서 파울러, 헨리와 격돌한다. 강성훈에게는 마지막 시험대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지 못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정상에 오른다면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프로 11년차 강성훈의 그린 역정이 빛을 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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