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사회적 관념을 뛰어넘는 소재의 내용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극은 한 여자를 두고 모친의 한풀이를 위한 아들과 사랑에 눈이 먼 아버지가 대립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박현준(정겨운 분)이 자신의 아버지 박성환(전광렬 분)이 사랑하는 여인 유지나(엄정화 분)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겨운이 부친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가간 이유는 한풀이 때문이다. 앞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엄마의 진짜 죽음에는 남편 전광렬이 개입돼 있던 것 같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극 중 전광렬이 엄마를 죽음으로 내몰았을 수 있다는 정겨운의 추측은 현재 신빙성을 얻고 있다.

재벌가 외동딸이었던 정겨운의 모친은 평사원이었던 전광렬과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었다. 하지만 전광렬은 오로지 부와 명예 때문에 결혼을 했던 것뿐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전광렬은 계속되는 불륜을 저지르다 모든 재산을 완벽하게 차지하기 위해 아내를 죽음으로 내몬 것으로 추측된다.

당연히 정겨운이 모친의 한풀이에 나설 수밖에 없는 단계까지 오게 됐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여인을 유혹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너무할 정도로 심각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실제 앞서 방송된 많은 막장극 중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인을 두고 삼각 구도를 그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국, 극은 이런 비판을 피하고자 정겨운이 엄정화를 사랑하지 않고 있고, 엄정화 역시 정겨운을 장희진(정해당 역)과 연결해 주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식으로 내용을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신은 너무합니다' 제작진이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이런 식으로 내용을 끌어간다 하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소재의 수위가 너무 높은 만큼 논란과 지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측은 이미 극이 도덕적 관념을 뛰어넘는 여러 소재를 활용해 오면서 듣고 있던 비판을 돌이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과연 이같은 문제 제기를 앞으로 어떤 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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