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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유소연 우승 포함 8연속 톱10으로 세계랭킹 2위, 꾸준하기에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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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유소연 우승 포함 8연속 톱10으로 세계랭킹 2위, 꾸준하기에 더 무섭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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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5차례 대회 모두 톱10, 준우승도 2번…지난해도 11번이나 톱10 등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유소연(27·브라보앤뉴)은 강하다. 꾸준하기에 더 무섭다. 유소연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여자프로골프랭킹에서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2위까지 올랐다. 유소연이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비결은 바로 꾸준함이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토너먼트 코스(파72, 6763야드)에서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70만 달러, 우승상금 40만5000달러)에서 렉시 톰슨(미국)과 연장 첫 홀 맞대결에서 버디를 낚으며 메이저 퀸이 됐다.

유소연의 LPGA 통산 승수는 겨우(?) 4승에 불과하다. LPGA에서 우승한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선수치고는 승수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LPGA 3승에서 4승을 올리는 기간도 무려 32개월이나 됐다.

유소연의 진정한 실력은 바로 꾸준함이다. 오랜 기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톱10에 드는 기록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단 올 시즌만 놓고 봤을 때 모두 톱10에 들었다. 첫 출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HSBC 위민스 챔피언스(7위),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5위), KIA 클래식(2위)에 이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까지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4개 대회에서 톱5에 올랐다. 준우승도 2번이나 된다.

지난해를 포함하면 8회 연속 톱10이라는 기록도 썼다.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5위에 올랐던 유소연은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유소연은 지난해 무려 11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면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유소연은 우승상금 40만5000달러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상금도 70만2166달러로 단독 1위가 됐고 CME 글로브 1425점, 올해의 선수상 94점으로 역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유소연의 상승세는 무섭고 뜨겁다. 그린 안착률에서도 83.9%로 역시 1위다. 뛰어난 샷 감각이 유소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유소연은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스윙 폼을 바꿨는데 샷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0·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를 위협한다. 리디아 고가 최근 부진으로 랭킹 점수가 9.47로 뚝 떨어진 사이 유소연은 8.46점으로 2위까지 올랐다. 쭈타누깐(8.28점)의 무서웠던 상승세도 꺾었다.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9위에서 4위까지 오른 톰슨의 점수가 6.65점이기 때문에 리디아 고와 유소연, 쭈타누깐의 트로이카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소연의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한국 선수의 '선두 주자'가 계속 바뀌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탔던 선수는 전인지(23)였다. 물론 전인지도 세계랭킹 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순위이긴 하지만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유소연으로 바뀌었다.

또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박인비(29·KB금융그룹)과 장하나(25·비씨카드), 양희영(28·피엔에스)이 나란히 7위부터 9위까지 포진해있다. 한국 선수 5명이 세계랭킹 10위권에 들어있다. 10위에서 11위로 떨어진 김세영(24·미래에셋)과 박성현(24·KEB하나은행), 이미림(27·NH투자증권)도 얼마든지 1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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