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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도희 역대 V리그 세번째 여성 감독, 현대건설에 승리 유전자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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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도희 역대 V리그 세번째 여성 감독, 현대건설에 승리 유전자 심을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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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여자배구대표팀 코치 등 지도 경험 풍부…해설위원 활동 등 박미희 감독과 닮은 점 많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V리그 여자부에 3번째 여자 감독이 탄생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를 한 단계 발전시켰던 '레전드' 이도희 감독이 수원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4일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레전드인 이도희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양철호 감독의 뒤를 이어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도희 감독은 인천 흥국생명의 올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박미희 감독에 이어 V리그 3번째 여자 감독이 됐다. V리그 여자부에서 최초의 여자 감독은 2010년부터 한 시즌 동안 GS칼텍스 서울 Kixx의 지휘봉을 잡았던 조혜정 전 감독이다.

▲ 이도희 SBS 스포츠 해설위원 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가 4일 수원 현대건설 신임 감독이 됐다. 이도희 감독은 조혜정, 박미희 감독에 이어 V리그에서 탄생한 역대 3번째 여성 감독이다. [사진=수원 현대건설 제공]

이도희 감독은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닮은 점이 많아 V리그 여자부 명문 현대건설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LA 올림픽과 서울 아시안게임, 서울 올림픽,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198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2006년부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맡으며 현장 감각을 쌓았다. 이후 2014년 5월부터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으며 여성 지도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1990년대 한국 여자배구의 컴퓨터 세터 출신인 이도희 신임 감독 역시 현장 경험이 많다. 흥국생명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코치를 역임했다. 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MBC 스포츠 플러스, 2013년부터 올해까지 SBS 스포츠에서 6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 박미희 감독처럼 경기를 보는 눈을 더욱 발전시켰다. 무엇보다도 세터 출신이기 때문에 경기를 읽는 눈이 밝다는 점도 강점이다.

'승리 유전자'는 덤이다. 이도희 감독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GS칼텍스 선수로 활약하면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슈퍼리그 6연패를 이끌었다.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는 1990년 11월부터 1995년 1월까지 무려 4년 2개월 동안 김철용 감독과 함께 92연승을 신화를 썼다. 그 중심에 세터로 활약했던 이도희 감독이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V리그 남자부에는 삼성화재의 승리 유전자를 갖고 있는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감독,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에 신진식 대전 삼성화재 감독까지 가세했다. 여자부 승리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이도희 감독의 가세로 지난 시즌 챔피언을 차지하고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현대건설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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