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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오구실 시즌3' 이채은, "'오구실'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시즌3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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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오구실 시즌3' 이채은, "'오구실'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시즌3 기대해주세요"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4.0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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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배우 이채은은 웹드라마 ‘오구실 시즌1’부터 시즌2를 거쳐 현재 시즌3까지 출연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프로듀사’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과 한발 짝 더 가까워졌다. 이채은은 독립영화, 웹드라마 등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연기’ 자체를 사랑하는 배우다.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이채은은 ‘오구실’ 시리즈에서 주인공 오구실 역을 맡았다. 이채은이 연기하는 오구실은 엉뚱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이채은은 스스로 오구실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할 정도로 많이 닮아있다.

“저 자신을 억지로 구실이에게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 제가 구실이가 될 수 있도록 연출을 잘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도 구실이는 저와 많이 닮았어요. 아마 제가 갖고 있는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뭐라고 딱히 꼬집을 수는 없지만, 구실이를 보고 있으면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껴요. 하지만 구실이가 저보다 훨씬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배우 이채은 [사진 = 스포츠Q DB]

‘오구실 시즌3’는 앞선 시즌1, 2에 비해 새로워진 것들이 많다. 시즌1, 2에는 없었던 롱버전 4편이 추가됐고, 새로운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는 ‘오구실’에 대한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구실’ 시즌1과 시즌2에는 2~3분 분량의 8편만이 있었다면 시즌3에는 이 8편에 롱버전 4편이 추가됐어요. 오구실 캐릭터를 좀 더 깊이 있게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인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구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하셨어요. 사실 저도 연기하면서 오구실의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이 많았어요. 롱버전을 통해 구실이의 깊은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구실이가 싸우고 만취하는 다양한 모습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롱버전이 추가되면서 이번 ‘오구실 시즌3’는 한달 동안 촬영이 진행됐다. 이채은은 한겨울에 봄을 맞이하는 구실이를 표현하기 위해 추위와 싸워야 했다. 그는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도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오구실 시즌3’는 겨울을 보내는 오구실이 등장해요. 구실이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것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 짧은 웹드라마지만 거의 한 달 동안 계속 촬영했어요. 춥고 고됐던 기억이 커요. 날은 너무 추운데 봄을 맞이하는 오구실을 표현하기 위해 얇은 옷을 입다 보니 추위를 질리도록 경험했죠. 그래도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제가 무엇을 해도 예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죠. 구실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해주셔서 제가 힐링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시청자들이 ‘오구실 시즌3’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앞선 작품에서는 없었던 ‘러브라인’이다. 공대리(신병수)와 주차남(장세원)과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실제 이 두 명 중 어떤 스타일에 더 매력을 느끼냐고 물어보자 이채은은 우열을 가릴 수 없어 노코멘트하겠다고 대답했다.

“공대리와 주차남 두 명과 러브라인이 있을 예정이에요. 특히 공대리는 일을 그만두면서 구실이와 친구가 됐어요. 그리고 주차남 장세원 씨의 분량도 많이 늘어났어요. 이 두 분의 활약을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시즌1, 2에서 구실이는 자기 마음에 대해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이 함께 안타까워해 주시고 공감해 주셨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구실이가 자기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배우 이채은 [사진 = 스포츠Q DB]

‘오구실’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커피소년의 나레이션이다. 이외에도 ‘오구실’만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요소가 많다. 이채은은 ‘오구실’의 톤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커피소년, 작가님, 촬영 감독님, 편집자님, 오구실. 이 다섯 가지는 ‘오구실’의 톤을 위해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오구실’만의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시즌3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도 그런 부분이에요. 시즌1의 분위기를 살리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특히 커피소년의 나레이션은 오구실의 ‘햇볕’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항상 제가 하는 연기하는 오구실을 따뜻하게 바라봐주셔서 감사하죠.”

72초TV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구실’은 시즌3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이채은은 시즌1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오구실’은 이채은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오구실’이 이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어요. 시즌3는 상상도 못 했고, 지금도 시즌4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구실’ 첫 촬영 날 슬레이트를 보는데. ‘오구실 시즌3’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너무 신기했죠.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제 역할이 드라마의 제목이라는 것이 감사할 뿐이에요. 그래서 구실이는 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배역이고, 작품이에요. 시즌3가 됐을 때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배우 이채은 [사진 = 스포츠Q DB]

이채은은 ‘배우’라는 직업에 많은 열정을 품고 있었다. 이채은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면 장르 구별 없이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이채은은 다수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출연해 수상하기도 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그런데도 항상 말문이 막히게 만드는 질문이죠. ‘공감할 수 있는 배우’,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더 활발한 활동을 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친숙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항상 ‘올해는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취재후기] ‘오구실’ 시리즈의 주인공 오구실은 이채은에게 자기 자신이면서도 친구이자 책임감이다. 이채은은 팬들의 사랑으로 ‘오구실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이채은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어요. 기대하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채은은 개그감이 없어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채은에게 개그감은 없을지 몰라도 공감과 위로를 전할 줄 아는 편안한 사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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