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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K리그 클래식 조기 우승 셈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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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K리그 클래식 조기 우승 셈법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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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 스플릿 라운드 1일 돌입, 2연승이면 자력 우승…수원, 울산에 지면 첫 경기서 결판날 수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이 이제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간다. 상위 여섯 팀이 벌이는 상위 스플릿 라운드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과 함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중요한 경기다.

스플릿 라운드 초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1위팀 전북 현대가 언제 우승을 확정짓느냐다. 전북의 챔피언 등극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확정되는 날짜가 언제냐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1위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에 승점 10 앞서 있다. 스플릿 라운드가 5경기이기 때문에 따낼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5다. 결국 전북이 승점 6만 추가하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 전북 현대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우승까지 승점 6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원 삼성이 다음달 1일 울산 현대에 질 경우 전북은 다음달 2일 서울전에서 이기면 우승이 확정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우승과 ACL 본선티켓 확정은 언제쯤

전북의 우승 시나리오는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인 34라운드 또는 35라운드에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역시 34라운드에서 결정짓는 것이다. 전북은 다음달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일전을 치른다.

현재 전북은 상승세다. 이동국(35)이 허벅지 근육파열로 시즌을 마감하긴 했지만 팀은 상승세다. 득점(53골)과 실점(20골)에서 모두 전체 12개팀 가운데 1위다. 그만큼 공수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뜻이다.

반면 서울은 막판 상승세를 타며 중하위권이었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긴 했지만 데얀 등이 빠진 공격력은 지난 시즌보다 크게 저하됐다. 33경기를 치르면서 37득점에 불과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전북은 서울을 잡고 우승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간다는 각오다. 그러나 하루 앞서 벌어지는 경기에서 수원이 울산 현대에 패배를 기록한다면 전북이 우승을 위해 쌓아야 할 승점은 3으로 줄어든다. 서울전에서 이긴다면 챔피언 등극이 확정된다는 뜻이다.

전북과 수원이 34라운드에서 동시에 승리를 거둔다면 전북의 우승 확정은 35라운드에서 결정날 수 있다. 전북은 다음달 8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원정경기에서 이긴다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전북의 우승 뒤 관심사는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티켓이다.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4장에서 3.5장으로 줄어든 가운데 2위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한 장씩 가져가고 나머지 0.5장은 3위팀에 돌아간다. 0.5장은 본선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를 거친다는 뜻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팀은 2위 수원과 3위 포항이다. 두 팀의 승점차가 3에 불과하다. 이 승점차는 5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3위 포항과 4위 서울의 승점차가 5여서 다소 멀어보인다. 서울이 포항보다 2승을 더 많이 해야만 극복할 수 있는 승점차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다소 버겁다.

그러나 서울이 다음달 26일 포항과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양상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포항과 맞대결 전까지 포항과 승점차를 최대한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봤을 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막판인 37라운드 또는 최종전인 38라운드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에서는 부산과 성남, 경남, 상주 등 네 팀의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이 벌어진다. 사진은 8월 17일 경남과 상주의 경기에서 경남 여성해(왼쪽에서 두번째)가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남FC 제공]

◆ 유리벽에 막힌 전남…부산부터 상주까지 네 팀 강등권 탈출 경쟁

하위 스플릿에서는 역시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관심사다.

전남은 스플릿 라운드의 희생양이 됐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전남은 7위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유리벽에 막힌 형국이다. 최하위는 이미 벗어났고 승점 2만 추가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의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전남으로서는 7위 순위를 지키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는 스플릿 라운드다. 8위 인천과 승점차도 8이나 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7위가 확정적이다.

8위 인천도 비교적 안정권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경남과 승점차가 6이다. 5경기 가운데 3승이면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다. 인천 역시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있다.

그러나 9위 부산부터 최하위 상주 상무까지는 얘기가 달라진다. 9위부터 최하위 승점차가 4에 불과하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물고 물리는 대접전이 일어날 수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회복 불능으로 빠질 수도 있다.

33라운드부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뜨거운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달 2일 상주와 부산의 맞대결이 기다린다. 만약 부산이 상주를 꺾는다면 강등권에서 한 발 더 멀어질 수 있다. 반면 상주는 이후 일정이 더 부담스러워진다.

다음달 29일 열리는 마지막 38라운드 대결이 강등권 탈출 여부를 결정짓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상주와 경남, 성남과 부산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강등권 탈출 경쟁도 막판까지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31일 현재)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33 68 20 8 5 52 20 +32
2 수원 33 58 16 10 7 45 33 +12
3 포항 33 55 16 7 10 46 33 +13
4 서울 33 50 13 11 9 37 24 +13
5 제주 33 50 13 11 9 36 30 +6
6 울산 33 47 13 8 12 39 34 +5
7 전남 33 45 13 6 14 42 47 -5
8 인천 33 37 8 13 12 31 42 -11
9 부산 33 33 7 12 14 31 45 -14
10 성남 33 31 7 10 16 27 36 -9
11 경남 33 31 6 13 14 24 45 -21
12 상주 33 29 6 11 16 31 53 -22

※ 굵은 글씨는 상위 스플릿.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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