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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추리의 여왕' 캐릭터의 신선함은 '좋아요', 늘어진 전개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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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추리의 여왕' 캐릭터의 신선함은 '좋아요', 늘어진 전개는 '글쎄요'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4.06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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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첫 방송에서 빠른 전개를 선보이는 작품이 있는 반면 느리다 싶을 정도의 평범한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 ‘추리의 여왕’은 첫 방송을 통해 신선하지만 전개는 빠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방송에 궁금증을 더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연출 김진우, 유영은)은 최강희, 권상우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고, 남녀 주인공의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최강희 [사진=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화면 캡처]

‘추리 드라마’라는 장르물 특성 답게 이날 방송된 ‘추리의 여왕’은 유설옥(최강희 분)이 추리를 해 나가는 과정을 공개했다. 또한 최강희를 중심으로 주요 인물인 홍준오(이원근 분), 하완승(권상우 분)의 모습까지 공개하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틀을 마련했다.

사건을 꿰뚫는 재능이 있는 가정주부, 경찰대를 갓 졸업하고 현장에 투입된 신입 소장, 마약 사범을 잡기 위해 수사하고 있는 형사라는 주요 인물들의 설정은 ‘추리의 여왕’에 신선함을 더했다.

이날 ‘추리의 여왕’은 첫 방송을 통해 인물들이 관계를 맺게 되는 순간이나 이유,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며 전개의 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주요 인물이나 사건이 아닌 이야기가 극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리의 여왕’ 첫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최강희, 이원근, 권상우 세 사람의 첫 만남과 관계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강희의 시어머니 박경숙(박준금 분)을 비롯한 세 명의 여사님들의 이야기는 극 전개를 늘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준금과 세 여사님들의 이야기는 최강희와 이원근의 관계를 더욱 극대화시키기 위해 등장했다. 그러나 네 사람의 모습이 드라마 초반 전면에 오랜 시간동안 등장하며 오히려 극의 긴장감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최강희, 이원근 [사진=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화면 캡처]

특히 최강희와 이원근이 사건 예상을 통해 사물함 절도 사건이 ‘마약 사건’이라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박준금을 비롯한 세 사람의 모습과 계속해서 겹쳐지며 '추리의 여왕'의 전개가 늘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네 사람의 행동은 '추리의 여왕' 최강희의 활동 범위를 좁히거나 앞으로 일어나게 될 최강희와 이원근의 관계에 대한 의심 등을 위한 초석이었지만 중요한 예상 장면에서까지 교차 편집으로 등장할 만큼 중요한 것이었냐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추리의 여왕’ 첫 방송이 최강희의 꿰뚫는 능력, 이원근의 최강희 의존도, 최강희와 이원근의 관계 등에 집중하다보니 정작 최강희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하는 권상우의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았다.

‘추리의 여왕’은 오프닝을 통해 권상우와 장도장(양익준 분) 측이 거칠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막상 첫 방송 전개에서는 권상우의 역할이 축소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추리의 여왕’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캐릭터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러나 다소 어수선하고 늘어지는 전개는 첫 방송의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앞으로 ‘추리의 여왕’의 권상우와 최강희는 양익준과 관련된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인연을 맺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추리의 여왕’이 얼마나 긴장감 있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과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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