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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감독 선임, 선수단 소통 우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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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종운 감독 선임, 선수단 소통 우선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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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소통 잘하는 외유내강형…1992년 마지막 우승 경험한 프랜차이즈 스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내홍에 휩싸인 팀을 추스리기 위해 선수들과 소통을 선택했다.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이종운(48)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롯데는 31일 이종운 1군 주루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 계약금과 연봉 각 2억원에 3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김시진(56) 전 감독의 사퇴 이후 내홍을 겪었다. 김시진 감독 사퇴 이후 공필성(47) 코치의 감독 선임설이 나오면서 선수단이 집단 반발했다. 구단 프런트와 맞닿아 있는 '프런트 라인'이라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물론이고 당사자인 공 코치도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결국 롯데는 선수들의 집단 반발과 팀 내홍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다. 롯데가 이종운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것도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는 지도자라는 이유다.

1989년 입단, 9년 동안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종운 감독은 1998년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로 코치 연수를 떠났다. 연수가 끝난 뒤에는 롯데 코치와 경남고 감독을 역임한 뒤 롯데 코칭스태프에서 일해왔다.

롯데 구단은 이종운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며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과 팀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얘기대로라면 프런트와 등을 돌린 선수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되는 지도자를 선임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이종운 감독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시즌 중반부터 선수단과 프런트의 갈등은 악화일로다. 지난 5월 CCTV 사찰사건으로 관계는 물과 기름이다.

특히 최근 선수단이 공필성 코치 반대를 구단 경영진에게 요구하는 등 '친프런트 코칭스태프'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 롯데가 이종운 감독을 선임함에 따라 공석이었던 5개 구단의 사령탑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 때문에 이종운 감독은 외유내강의 스타일 답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도 확실하게 선수의 기강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종운 감독의 선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다섯 팀의 신임 사령탑 인선이 마무리됐다.

두산은 김태형(47) 감독을 선임했고 SK도 김용희(56)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뽑았다. KIA와 한화 역시 김기태(47) 감독과 김성근(72) 감독을 임명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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