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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다양한 질문 남긴 '무한도전', 절반의 성공 거둔 국민의원 특집이 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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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다양한 질문 남긴 '무한도전', 절반의 성공 거둔 국민의원 특집이 준 의미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4.0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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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국회의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

최근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서울구치소 수감, 세월호 인양, 최초의 벚꽃 대선 등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늘어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치 이슈를 다루거나 정치인들을 패널로 초대하며 주목 받았다.

MBC '무한도전'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그렇다 보니 국정농단으로 시작해 탄핵, 세월호 인양, 벚꽃 대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가장 많이 주목 받은 사람들은 국회의원이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교양 '썰전‘은 국정농단 관련 청문회 당시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며 주목 받은 정치인들을 초대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각 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을 초대해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JTBC '잡스‘에서는 직업으로서 국회의원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현직 국회의원들을 초대해 직업적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와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며 예능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현상을 다양한 방향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7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왔다. 이들이 7주의 휴식 이후 선보인 특집은 ‘국민의원’ 특집이었다.

MBC '무한도전' 의 '국민의원 특집'에서 입법 과정의 이해를 도운 정의당 이정미, 바른정당 오신환, 국민의당 이용주, 자유한국당 김현아, 더불어민주당 박쥐민 의원.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시청자들이 필요한 법안을 이야기하고, 국회의원들과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실효성 등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국민의원 특집은 방송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기획 김태호·연출 임찬, 이윤화)은 지난 방송에 이어 환경 노동 분야, 정치 선거 관련, 여성 가족, 주거, 보건 복지, 농림 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설명과 실제 입법된 법안에 대한 설명 등이 이뤄지며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의 국민의원 특집은 실제 법안의 입법 과정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기도 했다.

사실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굳이 정치적 내용을 넣을 필요는 없다. 실제로 많은 누리꾼들이 ‘무한도전’이 정치적 이슈를 특집으로 끌고 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내용을 직접적인 특집의 주제로 선정하는 것과 그동안 은유적으로 표현해 왔던 정치적 내용 언급은 다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MBC '무한도전'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주말 오후 황금시간대 방송되는 ‘무한도전’이 정치적 내용을 담아 낸 것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다. 실제로 ‘무한도전’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아닌 단순 예능프로그램으로 그저 웃고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특집을 선택하고 방송한 ‘무한도전’은 황금시간대 방송을 이용해 시청자 모두에게 정치적 안건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데 성공했다.

주제가 주제였던 만큼 예능적 요소를 많이 넣거나, 전통적 예능의 웃음을 담아내기는 버거워보였지만, ‘무한도전’은 이번 특집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나름의 의미를 더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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