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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46년 배우 인생'은 영원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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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46년 배우 인생'은 영원히 남아 있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4.0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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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지난해 재발한 췌장암으로 별세한 배우 김영애에 대한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故 김영애의 죽음에 앞서 그가 지난 46년 동안 보여줬던 배우 인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배우 김영애가 생을 마감했다. 故 김영애는 66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故 김영애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여배우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故 김영애는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에 출연해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했다.

2015년 11월 5일 제36회 청륭영화상 시상식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했을 때의 김영애. [사진=스포츠Q DB]

故 김영애는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고인은 2000년대 중반 황토 화장품 사업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 TV 프로그램에서 고인이 판매하는 팩에 유해성분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황토팩 사건 이후, 故 김영애는 다시 연기에 집중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故 김영애는 지난 2012년 영화 ‘나는 살인범’, ‘변호인’ 등에 나와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고 완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췌장암이 재발,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럼에도 故 김영애는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끝까지 마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결국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故 김영애에게 유작으로 남았다.

한 인터뷰에서 故 김영애는 “내가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배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또한, 故 김영애는 생전 췌장암 투병을 통해 “연기에 더 큰 갈증이 생겼다”고 고백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김영애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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