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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챔피언 두산베어스 맞아? '충격의 10실점' 2회초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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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챔피언 두산베어스 맞아? '충격의 10실점' 2회초 무슨 일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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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뛰어난 경기력을 기대하며 잠실구장을 찾은 홈팬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실망을 넘어 좌절에 가까웠다. 2회초 두산 베어스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9일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경기 열린 서울 잠실구장. 두산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장면이 2회초 발생했다.

두산은 2회 수비에서만 10점을 내줬다. 정신 없이 맞았고 실책까지 범하며 챔피언 같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1회초 수비는 괜찮았다. 선발투수 고원준이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와 2루 땅볼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2회에 문제가 발생했다. 고원준은 첫 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볼넷 2개, 2피안타를 기록, 2점을 더 내줬다.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중견수 민병헌의 수비도 아쉬웠다.

결국 일찍부터 두산의 불펜이 가동됐다. 고원준에 이어 이현호가 마운드에 올라섰다.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현호라고 크게 나은 면모를 보이지는 못했다.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고 이정후의 타석에서는 견제구가 1루수 닉 에반스의 키를 훌쩍 넘어가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1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어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두산은 또 다시 스스로 무너졌다.

넥센 4번 타자 윤석민에게는 홈런을 맞았고 이후에도 3안타를 더 내줬다. 민병헌은 또 다시 중견수 방면으로 애매하게 날아오는 타구에 고개를 저었다. 전광판 넥센의 2회 점수에는 ‘10’이 찍혔다.

넥센은 14타자가 타석에 나서 9안타 2볼넷을 얻어냈다. 2회초 넥센의 공격만 무려 30분 동안 이어졌다.

2년 연속 가장 긴 시즌을 보냈고 지난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이 차출됐다고는 하지만 두산의 시즌 초 부진이 심상치 않다. 두산은 현재 3연패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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