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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김명신-김인태 두산베어스 영건 듀오, 대패에도 희망 안겼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09 17:40 | 최종수정 2018.09.08 2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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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홈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대패였지만 절망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김명신(24), 김인태(23)이라는 영건들의 가능성을 확실히 발견한 한판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13으로 대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시즌 4연패이자 넥센전 7년 10개월 여 만의 스윕패였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졌고 이어 등판한 이현호까지도 난타당했지만 팀 3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명신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 두산 베어스 김명신이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쾌투했다. 김명신은 올 시즌 주목해야할 신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팀이 0-10으로 크게 뒤진 3회초 이현호에게 공을 넘겨받은 김명신은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마찬가지.

5회 5안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6회 세 타자만을 상대하며 이닝을 마쳤다. 김재현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6회 삼자범퇴를 이날 투구를 마쳤다.

5이닝 61구 7피안타 2탈삼진 3실점. 수치만 놓고 뛰어나다고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이미 경기의 흐름이 넘어간 상황, 전날 투구를 하고도 연일 등판해 5이닝이나 책임졌다는 부분을 생각할 때 기대 이상의 성적임은 분명했다.

신인 투수답지 않게 팔색조의 면모를 보였다. 속구(32구)를 비롯해 슬라이더(1구), 커브(4구), 체인지업(14구), 포크볼(10구)까지 섞어 던졌다. 시속 110㎞ 후반대의 체인지업은 140㎞ 초중반의 속구의 위력을 더해줬다. 6회와 7회에는 포크볼까지 배합하며 넥센 타선에 어려움을 안겼다.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만한 배짱투를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포수 양의지는 김명신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 또한 김명신이었다. 앞선 4차례 등판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투구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 두산 베어스 김인태가 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타선에서는 김인태가 돋보였다. 김인태는 전날에 이어 시즌 2번째로 선발 출장했다. 김인태는 전날 5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올 시즌 안타가 없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지명타자로 내보낼 만큼 타격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김인태는 2013년 두산에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했다. 1라운드는 투수를 지명하는 게 보통이지만 김인태는 외야수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타격에 대한 기대가 컸다.

김인태는 2013년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 지난해까지 장타력에 있어서는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그 잠재력을 드디어 증명해냈다.

두산 타선은 최원태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라도 득점이 절실했다. 7회말 팀이 0-13으로 크게 뒤져 있는 상황 1사 1루에 김인태가 타석에 들어섰다. 바깥쪽 낮게 제구 된 시속 146㎞ 속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첫 안타를 홈런포로 기록했다. 더불어 개인 프로 통산 첫 홈런이기도 했다.

두 선수의 소속이 두산 베어스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두산은 재능 있는 신인 선수들이 끊임 없이 발굴돼 ‘화수분 야구’로 불린다. 두산 김명신, 김인태가 지난해 ‘포텐’을 폭발시킨 박건우, 오재일, 김재환의 뒤를 이어 화수분 야구의 명맥을 이을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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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김인태#두산베어스#화수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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