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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걸크러시 넘어선 청량감 주는 탄산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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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걸크러시 넘어선 청량감 주는 탄산녀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4.10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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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는 빠르고 시원한 전개가 특징이다. 이런 전개에 한몫을 더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극 중 변호사로 등장하고 있는 이유리다. ‘아버지가 이상해’ 속 이유리는 쿨하고 당당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으로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CP 배경수·제작 정훈탁 황기용·연출 이재상·PD 조웅·극본 이정선)에서는 이유리(변혜영 역)가 송옥숙(오복녀 역)에게 경고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송옥숙, 이유리 [사진 =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이유리가 송옥숙과 김해숙(나영실 역)의 갈등에 개입하게 됐다. 이유리는 김해숙을 도둑으로 몬 송옥숙에게 고소장을 들이밀며 사과를 요구했다. 송옥숙이 류수영(차정환 역)의 모친임을 알고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 속 이유리의 당당한 태도는 시청자들의 집중과 몰입을 높이고 시원한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이유리는 송옥숙이 건물주이면서도 예비 시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관된 주장을 펼쳐나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이런 이유리의 쿨한 성격은 극 중 연인인 류수영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으로도 통했다. 이유리는 모친들 간의 갈등이 불합리하다고 느끼자 류수영과의 이별을 주저하지 않고 선택하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놨다.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리의 모습에 오히려 류수영은 전전긍긍했다.

이런 점에서 이유리의 캐릭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많은 드라마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헌신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이유리처럼 똑 부러진 태도를 유지하는 캐릭터 또한 드문 것도 이유다. 

또 일의 ‘해결사’나 전문직 종사자 혹은 사회적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의 역할을 여자가 아닌 남자가 많이 맡는다는 점에서, ‘아버지가 이상해’ 속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의 이유리는 희소가치가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해숙은 이유리가 송옥숙과의 갈등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자 “엄마 기분 날아갈 것 같아”라며 좋아했다. 똘똘하고 주관 있는 모습으로 걸크러시, 사이다녀를 넘어서 톡 쏘는 청량감을 선사한 ‘탄산녀’ 이유리로 인해 시청자들까지 가볍고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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