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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별세, 애도 봇물 문재인·조민기·최강희·주영훈 '한 마음 한 뜻'으로 추도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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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애 별세, 애도 봇물 문재인·조민기·최강희·주영훈 '한 마음 한 뜻'으로 추도문 올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4.1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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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故 김영애가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故 김영애의 희로애락이 담긴 불꽃 연기 덕분에 다들 웃고 울며 힘겨운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그의 소식은 더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故 김영애 애도의 마음은 너나 그리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망라됐다. 그만큼 故 김영애가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 이들에게 준 영향력은 지대했다.

지난 9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 김영애의 “연기를 하다가 죽을 것”라는 발언은 연기자를 천직으로 여기는 천생 배우의 뜨거운 영혼을 읽게 한다. 후배 배우들이 가슴 아파하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지난해 5월 3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시사회에 참여한 故 김영애. [사진 = 스포츠Q DB]

사진에 조예가 깊은 배우 조민기는 자신의 SNS를 통해 故 김영애의 사진 한 장과 글을 게재했다. 조민기는 사진 아래 “‘배우’가 얼마나 아름다운 수행인지 묵묵히 삶으로서 보여주신 선배님. 이제는 아무런 고통 없고 병마 없는 곳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계시리라 믿습니다. 내내 간직하겠습니다”라며 故 김영애에 대한 추모 글을 올렸다.

배우 최강희는 故 김영애와 촬영했던 사진과 함께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 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이쁘게 계실까 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 천국시간은 정말 눈 한번 깜빡하면 저도 거기 있을 거 같아요. 보고싶다.. 나는 늘 보고싶어만 했으니까. 보고싶어요. 어제도 내일도. 아주 금방 만나요. 사랑해요”라고 올렸다.

김영애는 배우들에게만 좋은 배우가 아니었다. 작곡가 주영훈도 자신의 SNS에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주영훈은 “선생님. 매주 교회에서 뵐 때마다 반가워해 주시고 특히 저희 딸들을 특별히 예뻐해 주셨는데.. 늘 건강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요. 너무도 안타깝고 또 많이 슬픕니다. 부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여동생이 고인의 며느리가 되면서 사돈 관계인 가수 조PD는 “너무 고된 생이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그 순수한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사돈 어르신 가장 아름다우셨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기억 하겠습니다”고 가슴 아파했다.

2011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드라마 ‘천상의 화원 곰배령’에서 김영애와 함께 연기한 안서현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부디 좋은 곳에서 한없이 평화롭고 행복하세요"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제 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가한 故 김영애. [사진 = 스포츠Q DB]

배우 진태현은 “#RIP MBC공채 대선배님. 우리가 가야할 길을 훌륭하게 걸어가신. 선생님들이 한분씩 떠나실 때 존경과 감사를 느낀다. 좋은 곳에서 아픔 없이 푹 쉬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슬픔을 표했다.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故 김영애 님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배우 김영애’를 특별한 연기인으로 기억하게 된 계기는 영화 <변호인>이었습니다. 정의로운 아들은 따뜻하고 성실한 어머니 품에서 길러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블랙리스트를 적어 내려갔던 박근혜 정권 하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던 고인이 <변호인>에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중략) 한 배우의 죽음이 가까운 벗의 죽음처럼 느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젊은 날이 떠올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의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이기에 황망히 떠나보내야만 하는 슬픔이 더욱 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머리를 숙였다.

추모 글뿐만 아니라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故 김영애의 유작으로 남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했던 조윤희, 이동건, 라미란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또 고두심, 최수종, 오달수, 나문희 등 동료 배우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눈 감는 순간까지 연기만을 생각하며 아픈 것도 참아가며 작품에 임했던 故 김영애. 그의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비록 고인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족적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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