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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예헌 한방' 동대문구 리틀야구, 박종욱 감독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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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예헌 한방' 동대문구 리틀야구, 박종욱 감독 첫 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0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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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하드스포츠배 A조 결승, 남양주 꺾고 창단 첫 정상

[화성=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주현희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창단 처음으로 전국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동대문구 리틀야구단은 10일 화성 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제3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에서 경기 남양주시를 1-0으로 물리쳤다.

2012년 3월 닻을 올린 동대문구의 사상 첫 우승이다. 2007년 서울 광진구를 시작으로 지도자 11년차를 맞은 박종욱 감독은 결승 5수 끝에 마침내 고대하던 꿈을 이뤘다.

▲ 석예헌(왼쪽)과 전다빈. 동대문구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쌍끌이했다.

박종욱 감독은 3년 전 12세 이하(메이저) 대표팀을 맡아 29년 만에 한국을 세계 챔피언으로 견인한 명장이지만 정작 국내대회에서는 우승 문턱에서 자주 좌절해 속앓이를 해야 했다.

박종욱 감독은 “2만명 앞에서 싸웠던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보다 더 떨리더라”며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화성 드림파크 첫 우승도 내 인생의 복인가보다”라고 웃었다.

양팀 합쳐 7안타(동대문 4개, 남양주 3개)만 나온 ‘명품 투수전’이었다. 야수 전원은 에러를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1회초 광진구 선두타자 석예헌의 초구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석예헌은 마운드에서도 3이닝 32구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동대문구 선발 전다빈은 3이닝 46구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남양주 김윤하는 피홈런 하나에 눈물을 흘렸다. 2이닝 30구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김민찬은 3이닝 23구 1피안타 무실점, 정희완은 1이닝 10구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남양주는 권순일 감독 체제로 치른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령탑 교체에도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면서 리틀야구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권순일 감독은 “연장까지 가면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상대 투수들이 워낙 강했다”며 “재미있게 싸웠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에는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지도자로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빅종욱 감독이 동대문구 제자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 경기 후 말말말

△ 전다빈(잠신중 1) = 화성 드림파크에서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1-0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 결승이라서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긴장을 좀 했다. 오타니 쇼헤이처럼 다 잘 하고 싶다. 키가 183㎝라 공을 놓는 타점이 높은 게 장점이다. 예헌이와 잠신중에서도 믿음직하게 활약하겠다.

△ 석예헌(잠신중 1) = 초구에 직구가 들어올 줄 몰랐다. 휘둘렀는데 홈런이 됐다. 남양주와 평소에 연습경기를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 다 아는 사이라 긴장이 덜했다. 투수보다는 유격수가 좋다. 어깨가 좋아 송구는 자신 있다. 데릭 지터처럼 영구결번되는 유격수가 롤모델이다. 다빈이와 잠신중에서도 좋은 성적을 함께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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