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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위한 건강한 음주 방법 또는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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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를 위한 건강한 음주 방법 또는 습관은?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7.04.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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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술을 적당히 마시면 약이라고 한다. 몸에 좋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술의 적당한 양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건강한 음주 방법 또는 건강한 음주 습관에 대한 짧은 고찰이다.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하루에 한 잔. 쉬울 것 같지만 실천해보면 영 쉽지 않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루 한 잔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루 한 잔만. 무엇이든 ‘적당히’가 제일 어려운 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하루 한 잔의 법칙만 잘 지킨다면 질병 없는 무탈한 노년을 보낼 수가 있다고 한다.

 

술의 적당한 양에 대한 눈에 띄는 연구결과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음주가 중년 여성의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매일 조금씩 술을 즐겨 마시는 중년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해냈다. 이번 연구는 1976년부터 시작된 미국 간호사건강연구의 통계 자료를 다시 분석해서 이루어 졌는데, 연구 대상은 평균 연령 58세 간호사 1만 4000명이었다. 연구팀은 장수의 기준을 ‘암이나 당뇨병, 또는 심장병 등 11가지 주요 질병을 앓지 않고 70세까지 산 경우’로 잡고, 적정량의 술이 여성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해 연구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잔(맥주로는 500cc, 와인은 잔으로 한 잔, 양주는 양주잔으로 한 잔 정도의 술)을 일주일에 5~7회 가볍게 마시는 여성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하게 장수할 확률이 약 20%나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한 잔의 술이 확실히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입증이 됐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번 연구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오래 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과음은 간에 무리를 줘 간암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데다 교통사고 같은 우발적인 사고의 가능성까지 키워 오래 사는 데 절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또 한 잔의 술이 노인의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 또한 눈길을 끈다. 독일의 정신건강연구소의 지크프리트 바이어러 박사가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조사 분석한 결과, 술을 적당히 마시는 노인은 전혀 마시지 않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4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적당히 마시는 하루 한 잔의 술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것.

하지만 하버드 연구팀은 “하루 한 잔의 술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 것은 맞지만, 음주가 왜 수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는 주로 백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이 결과를 남자나 다른 인종의 여성에게까지 확대해서 해석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루 한 잔의 술이 건강한 노년 생활을 도와준다고 해서, 굳이 마시지 못하는 술을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다. 다만 하루 두 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은 보다 행복한 말년을 위해 술을 조금 줄일 필요성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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