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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의도 벚꽃축제 지금이 절정, 개화시기 늦어져 오는 주말 가볼만한 곳으로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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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의도 벚꽃축제 지금이 절정, 개화시기 늦어져 오는 주말 가볼만한 곳으로 엄지척!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1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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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017 여의도 벚꽃축제 진짜는 지금부터! 서울 벚꽃 개화시기 늦어져 10일 구름인파 몰려.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을 한자로 성장(盛粧)이라고 하지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왕벚나무들이 드디어 완벽하게 성장했습니다. 여의도 벚꽃의 개화상태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2017 여의도 벚꽃축제’ 동안에는 꽃이 피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그런데 축제가 막 끝난 10일에는 주최 측을 약 올리듯, 확 피어올랐습니다.

 

이날 여의도 주변 도로에는 한껏 치장한 벚나무를 보기 위한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단한 인파였습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은퇴한 장년층, 벚꽃엔딩을 흥얼거리며 데이트를 즐기는 20대~30대 청춘들, 홍콩이나 대만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등이 몰려 사람 수가 꽃송이만큼 많아 보였습니다.

서울 벚꽃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여의도 벚꽃축제의 진짜 여운은 3~4일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서울에서 평일은 물론 주말에 가볼만한 곳으로 여의도를 강력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의도 중에서도 최고로 탐스럽게 핀 벚꽃은 어디쯤에 있을까요? KBS 부근 여의서로입니다. 도대체 여의서로가 뭐냐고요? 

여의도 주변 순환도로는 1968년 한강제방사업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길이가 약 7km인데, 바퀴륜(), 가운데중(), 길로()를 써서 윤중로라고 했습니다. 당시 이 길을 따라서 수령 30년 이상의 왕벚나무 1440여 그루를 심었는데, 그 꽃이 오랫동안 ‘여의도 윤중로 벚꽃’으로 불렸습니다.

현재 여의도를 절반으로 나누는 도로가 마포대교에서 서울교를 지나 영등포 로터리로 이어지는 46번 도로입니다. 그런데 지난 84년, 이 길에 의해 여의서로와 여의동로가 생겼습니다. 일본식 표현인 윤중로가 둘로 나뉜 것이지요.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여의서로입니다. 특히 국회의사당 뒤쪽부터 여의2교를 지나 KBS 근처에 이르는 구간이 최고이지요.

지금 여의서로는 평일인데도 구름인파가 몰려 벚꽃에 흠뻑 취했습니다.

한 가지 크게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통행하는 차량이 워낙 많아서 상춘객들 모두가 길을 걷는 내내 불쾌한 매연 냄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증가로 호흡기 질환 위험이 가뜩이나 걱정스러운 판국인데 벚꽃구경 때문에 건강을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동차가 내뿜는 미세먼지도 폐에 들어가면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호흡기·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기사에서 국립 현충원 벚꽃축제가 여의도 벚꽃축제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답니다.

벚꽃 개화기 동안만이라도 차량통행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의도는 한강공원 경치와 더불어 특별한 낭만을 주는 건 확실합니다. 또 여의나루역 부근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분위기를 평일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의도공원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있습니다. 비록 서울밤도깨비 야시장 2017의 푸드트럭은 아니지만 출출할 때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소소한 기쁨입니다.

여의도 벚꽃을 구경하려면, 이동이나 주차요금 측면에서 자가용보다 지하철이 낫습니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5호선 여의나루역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잠깐! 벚꽃사진을 찍을 때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벚꽃 사진을 잘 찍는 기본 요령 한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그건 외부 빛의 강도에 따라 카메라 노출을 1~2단계 플러스(+)쪽으로 이동시키라는 것입니다. 

보통 벚꽃 촬영 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꽃송이를 올려다보고 찍지요? 그런데 그냥 찍으면 비 오는 날이 아니고는 DSLR이든 스마트폰이든 벚꽃은 백발백중 어둡게 찍힙니다. 

그 이유는 강하게 내려오는 빛의 영향을 카메라가 너무 많이 받아서, 카메라 스스로가 적정노출을 만든답시고 화면을 어둡게 만들기 때문이지요. 정작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늘 속의 아름다운 벚꽃을 잘 담아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맑은 날 오후 여의도 벚꽃을 올려다보고 촬영하려면 2단계 정도 보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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