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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벚꽃, 축제는 없지만 보물급 문화재 볼거리 풍성..한우 맛집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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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 벚꽃, 축제는 없지만 보물급 문화재 볼거리 풍성..한우 맛집은 덤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1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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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통층 구조의 미륵전은 국보 제62호

[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이맘때 상춘 인파란 으레 봄꽃축제가 벌어지는 곳으로 몰리게 마련이지요. 절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꽃을 구경하며 일상의 무거움을 덜어낼 수 있는 곳입니다. 

벚꽃이 아름다운 전라북도 김제시 모악산 도립공원(795.2m) 자락의 금산사를 소개합니다. 멋진 벚꽃과 맛집들이 있는 전북 명소입니다.

김제 금산사는 백제 법왕원년인 599년에 세워져, 아주 오래된 절입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때 왜적들의 노략질과 행패로 대다수 건물과 기록들이 소실됐다고 하네요. 

지금 있는 형태는 임진란 후 인조 대에 다시 세워진 것이랍니다.

미륵전

이 절은 평지가람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너른 마당을 중심으로 값진 문화재가 시원스럽게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분위기가 비슷한 울주군 가지산 운문사는 건물들이 비교적 촘촘한데 비해 금산사는 공간이 매우 트였습니다. 

금산사 벚꽃은 지금 만개해 있습니다. 두런두런 정담을 나누며 흩날리는 산벚꽃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아들들에 의해 유폐되어야만 했던 슬픈 역사도 생각하며 우수한 문화재들을 감상하시길.

석등

사실 금산사가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첫 번째 이유는 보물급 문화재가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조형미가 뛰어난 높이 7.2m의 5층석탑(보물 제25호), 불교의식 거행 장소인 방등계단(보물 제26호), 검은 점판암으로 세밀하게 쌓아올린 육각다층석탑(보물 제27호), 탑 꼭대기의 일부이며 예술미가 뛰어난 노주(보물 제22호), 고려시대부터 거의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는 석등(보물 제828호), 혜덕왕 사진 응탑비(보물 제24호), 당간지주(보물 제28호), 둘레 10.3m인 석련대(석조연화대, 보물 제23호), 북강삼층석탑(보물 제29호) 등.

5층석탑

건물의 조형미도 꽤 이색적입니다.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씩이며 다포식 팔작지붕을 인 대장전은 보물 제827호로, 중창 시 진표율사가 지었습니다. 지붕 기왓장에 금산사 벚꽃이 흩날릴 때면 운치가 흐릅니다.

 

그러나 이곳을 김제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꼽는 가장 큰 문화유산은 미래의 부처님이 올 것이라고 믿어지는 미륵전입니다. 

국보 제62호인 이 건물은 용화세계의 웅장한 법당을 상징하는 까닭에 3층 전체가 하나의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밖에서는 3층짜리 건물로 보이지만 내부는 통층 구조여서 천장이 매우 높습니다.

모악산에서는 특별히 맛집을 찾기보다 매표소 직전 모악산 유스호스텔 앞의 사하촌에서 식사를 해결해도 됩니다. 김제는 호남의 곡창인 호남평야를 끼고 있어서 한우 음식이 유명합니다.

한우 맛집에서 좀 고급지게 먹고 싶으면 김제시 옥산동 총체보리한우촌, 요촌동 한우두꺼비회관, 금산면 원평리 청보리한우, 부량면 신용리 지평선한우명품관 등을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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