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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오른 '이상민호' 삼성, 홈 첫승-첫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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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오른 '이상민호' 삼성, 홈 첫승-첫 2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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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라이온스 28점-18R, 4경기 연속 더블더블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상민 감독이 홈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 삼성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 창원 LG전에서 1순위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28점 18리바운드 대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개막 후 홈에서 4전 전패를 당했던 이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2경기까지 포함해 홈 6연패를 기록중이었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삼성은 첫 연승을 거두고 3승(6패)째를 기록, LG, KT와 함께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 시즌 초 부진했던 '이상민호' 삼성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1일 라이벌 LG전 승리로 홈 첫 승과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사진=KBL 제공]

라이온스는 4경기 연속으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시즌 초반의 거품 논란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승현(오리온스)에 가려 덜 알려졌지만 성실한 플레이로 삼성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신인 김준일은 18점 4리바운로 힘을 보탰다. 이동준도 골밑에서 14점을 더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홈팬들께 죄송했는데 늦게나마 홈에서 승리해서 다행이다.  2연승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2라운드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다. 그동안 해온 것처럼 빠른 농구를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수훈 선수로는 김태주를 꼽았다. 김태주는 23분21초간 코트를 누비며 김시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 감독은 “김태주가 타이트하게 김시래를 잘 방어해준 것이 주효했다”며 “라이온스가 한국 농구에 적응했고 김준일이 자신감을 가진 것이 1라운드의 큰 성과”라고 9경기를 돌아봤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삼성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LG의 공격을 봉쇄한 후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37-30으로 마쳤다. LG는 데이본 제퍼슨만이 외로이 활약하며 삼성에 힘겹게 맞섰다.

3쿼터에 접어들자 경기는 삼성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라이온스, 김준일 외에도 이정석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며 65-49로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 들어 제퍼슨과 배병준의 연이은 득점으로 경기 막판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 1순위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는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제공]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올산 모비스와 부산 KT간의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KT에 85-59로 대승을 거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페인트존을 장악했고 문태영이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지휘했다. 모비스는 4연승 신바람을 내며 7승2패를 기록, 선두 고양 오리온스를 1경기차로 맹추격했다.

KT는 찰스 로드가 19점 11리바운드, 전태풍이 10득점 3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이광재가 무득점에 그치는 등 나머지 선수들이 침묵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2012~2013 시즌부터 이어온 모비스전 연패 기록은 ‘10’으로 늘었다.

▲ 문태영이 오용준(왼쪽)의 마크를 피해 미들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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