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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귓속말' 이시언·이지훈, 모든 악행의 시작은 '80년 광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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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귓속말' 이시언·이지훈, 모든 악행의 시작은 '80년 광주'였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4.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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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귓속말'의 극본을 맡은 박경수 작가는 MBC '황금의 제국', SBS '펀치' 등 권력의 민낯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귓속말' 역시 거대 권력의 '민낯'을 고발하는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그렇다면 '귓속말'에서 등장하는 법무법인 태백의 '악'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11일 방송된 SBS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6회에서는 최일환(김갑수 분)과 강유택(김홍파 분)의 과거 모습을 통해 주식회사 '태백'의 시작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귓속말' 6회에서 이지훈과 이시언은 최일환과 강유택의 젊은 시절의 역할로 카메오 출연했다. [사진 = SBS '귓속말'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배우 이시언과 이지훈은 각각 김홍파와 김갑수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등장했다. 막 법조계에 입문한 김갑수와 무기 사업을 시작한 김홍파는 '80년 광주',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시언은 "저 군부 사람들이 우리 선배다. 이 연줄을 바탕으로 군에 무기를 납품하면 우리는 풀린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무기 납품을 목적으로 한 방산업체 보국산업과 법무법인 태백을 세운다. 결국 '귓속말'에 등장하는 악의 상징인 태백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80년 광주 민주화 운동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었다.

'귓속말'은 방영 초기부터 현실의 대한민국을 풍자한 대사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귓속말'의 주인공 신영주(이보영 분)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연상하게 만드는 대사로 '현실 풍자'를 보여준 바 있다. 

'귓속말'의 비극은 앞선 세대인 김갑수와 김홍파로부터 시작됐다. 김갑수는 "할아버지가 염전을 했더니 어장 주인이 빼았고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면 지주 놈이 뺏어갔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렇게 '약자'의 입장에 있던 김갑수는 지주의 아들인 김홍파와 인연을 맺고 법조계에 진출하며 '권력의 맛'을 알게된다.

'귓속말'에서 이미 비극은 일어났다. 대쪽 같던 판사였던 이상윤은 이제 과거의 죄를 속죄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강정일(권율 분)은 사람을 죽이고도 죄를 이보영의 아버지에게 뒤집어 씌운 파렴치한 인물이다.

잘못 꿴 단추를 어디서 부터 다시 맞춰야 할까? '귓속말'에서는 잘못된 첫 단추로 '80년 광주'를 꼽았다. 과연 이상윤과 이보영이 주식회사 태백을 무너뜨리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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