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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윤식당', '불고기 레시피' 때문에 보세요 '정유미' 때문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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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윤식당', '불고기 레시피' 때문에 보세요 '정유미' 때문에 보세요?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4.1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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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윤식당 촬영지’, ‘윤식당 불고기 레시피’, ‘윤식당 불고기 버거’, ‘윤식당 일본인’, ‘윤식당 정유미’, ‘윤식당 재방송’, ‘윤식당 시청률’, ‘윤식당 노래’… 

‘윤식당’을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검색어만 살펴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향한 관심부터 방송 자체에 대한 궁금증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윤식당’은 현재 tvN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다. 

‘윤식당’의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신구 [사진 = tvN 예능 ‘윤식당’ 화면 캡처]

지난 3월 첫 전파를 탄 ‘윤식당’ 1회 시청률은 한 자릿수를 나타냈지만, 가장 최신 방송인 3회 수치는 1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도 시청률 10%를 넘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케이블채널에서 방송하는 ‘윤식당’의 수치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윤식당’을 보는 이유는 뭘까? 단지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을 연출한 나영석 PD의 새로운 작품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서진, 정유미 등 핫한 출연진들을 보는 재미 때문일까? 앞서 언급한 ‘윤식당’ 연관검색어들을 통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을 추측해볼 수 있다. 

‘윤식당’은 윤여정과 이서진, 정유미 그리고 신구가 함께 외국에 나가, 불고기를 베이스로 한 메뉴 3가지를 판매하며 식당을 운영해나가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윤식당’의 모든 메뉴의 기본이 되는 ‘불고기’는 프로그램을 이끄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방송 소재’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식당’ 표 불고기 요리는 윤여정이 만들고 정유미가 세팅을 한 뒤 이서진과 신구가 서빙을 한다. 외국 손님들이 음식을 맛보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방송에 녹아들면, 시청자들은 ‘쿡방’, ‘먹방’을 보는 느낌으로 입맛을 다시고 레시피를 찾는다. 

‘윤식당’에서는 불고기를 베이스로 한 불고기 버거와 불고기 라이스, 불고기 누들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 = tvN 예능 ‘윤식당’ 화면 캡처]

‘인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윰블리’로 통하는 정유미는 ‘윤식당’에서 반다나와 헤어밴드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나와,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는 의상 콘셉트를 통일감 있게 선보이듯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있다.  

‘인물’에 대한 흥미는 ‘윤식당’을 방문하는 일반인 손님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연관검색어에 나타난 ‘윤식당 일본인’은 ‘윤식당’을 찾아 정유미에게 관심을 보인 일본인 커플이다. 이 커플은 자신들의 SNS에 ‘윤식당’을 방문한 인증샷을 올리기도 해, 우리나라 누리꾼들로부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일반 예능인 ‘윤식당’에는 ‘드라마’도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윤식당’ 3회에서는 갑작스러운 식당 철거로 인해 위기를 맞은 출연진들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마냥 화기애애했던 ‘윤식당’의 분위기에 ‘철거’라는 ‘위기’를 삽입해 극적인 ‘드라마’를 그린 것이다.

이외에도 시청자들은 ‘윤식당’에서 추가메뉴로 준비하게 된 라면과 프로그램이 몇 부작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나타내고 있다.  

‘윤식당’의 정유미가 식당이 철거된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 = tvN 예능 ‘윤식당’ 화면 캡처]

나영석 PD의 작품에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꽃보다 시리즈’와 같은 여행프로그램에선 자연을 배경으로 삼은 천혜의 경관을 보여줬고, ‘신혼일기’나 ‘삼시세끼’처럼 일상적인 풍경을 담는 방송에선 동물들과 요리 그리고 에피소드에 중점을 뒀다.  

이런 점에서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콘셉트의 ‘윤식당’은, ‘꽃보다 시리즈’와 ‘신혼일기’, ‘삼시세끼’의 중간지점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출연진들의 캐릭터와 요리, 자연, 외국 현지의 풍경 그리고 동물들까지 다양한 면면들을 소소하게 조화시킨 ‘윤식당’이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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