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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t위즈 '선취점=승리' 공식, 수비 실책에 6경기 만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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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kt위즈 '선취점=승리' 공식, 수비 실책에 6경기 만에 깨졌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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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잘 나가던 kt 위즈의 승리 공식이 깨졌다. 스스로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kt 위즈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6월 11일 이후 넥센전 11연패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2.25에 불과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강력한 수비도 한 몫했다. 실책은 단 2개에 그쳤다. 팀 타율이 최하위임에도 공동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였다.

▲ kt 위즈 조니 모넬이 12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4회말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올 시즌 선취점을 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kt는 이날 넥센에 승리를 헌납했다.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수비 실책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잘 쳐서 이기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집중력 결여로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귀신에 홀리기라도 한 것일까. 이날 kt는 올 시즌 앞선 경기들에서 보여준 견고하고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스스로 기회를 넘겨줬다.

3회초 먼저 2점을 내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4회말 연이은 실책으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유격수 박기혁이 내야 땅볼을 놓쳐 주자를 출루시켰고 1루수 조니 모넬은 평범한 1루 땅볼을 잡은 뒤 더듬어 3루의 득점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모넬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아쉬운 수비도 있었다.

7회에도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인해 추가 실점했다. 포수의 무리한 송구 실책도 잇따랐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데뷔 후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쳐 더욱 아쉬움이 컸다.

2년 간 최하위에 머물던 kt가 가을야구를 꿈꾸기 위해서는 약점 보완이 절실하다. kt는 그동안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던 수비가 흔들리며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김진욱 감독의 말대로 수비를 크게 기복을 보이지 않는다. 김 감독의 구상대로 지키는 야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욱 높은 집중력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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