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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 상대 시카고컵스 '그때 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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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 상대 시카고컵스 '그때 내가 아니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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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은 14일 오전 3시 20분(한국시간) 밟게 될 시카고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과거 좋은 경험을 했다.

메이저리그(MLB) 루키 시즌이던 2013년 8월 3일 5⅓이닝 11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안타를 많이도 맞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일품이었다. 그 해 10승째였다.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도 한 차례 붙었다. 2014년 9월 3일이었는데 7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카고 컵스전 상대 전적은 2경기 12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92다.

그때 기억은 모두 잊어야 한다. 2~3년 전 컵스와 지금의 컵스는 전혀 다른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컵스는 올해도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당시만 해도 시카고 컵스는 리빌딩 중이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승수를 헌납하던 최약체였다. 이제는 리그 정상급 타자가 된 앤서니 리조가 무럭무럭 성장하던 때였다.

류현진이 어깨 관절와순 파열 판정을 받고 ‘휴업’에 들어간 시점 즉, 2015년부터 컵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2년간 정규리그에서만 무려 200승(97, 103)을 거둔 ‘극강’이었다.

올해도 대부분이 원정 일정이었음에도 최근 3연승 포함 시즌 전적 5승 2패로 순항 중이다. 반면 다저스는 투타에 엇박자를 내면서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4승 4패.

류현진은 지난 복귀전을 해발 1610m의 고지대 쿠어스필드 마운드에서 치렀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장소였지만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선방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좀 수월하길 바랐건만 상대는 시카고 컵스이며 하필이면 장소도 극성팬들이 많기로 정평이 난 리글리필드다. 첩첩산중 초반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미국 USA투데이는 시즌 개막 전 2017 파워랭킹에서 컵스를 1위로, 다저스를 4위로 뒀다. 내셔널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양 팀은 1,2위다. 다저스가 넘어야 할 상대가 컵스다.

그래서 류현진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꼭 넘어야 할 산이 컵스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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