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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SK와이번스 정진기의 '생애 첫 행진', 황홀한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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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SK와이번스 정진기의 '생애 첫 행진', 황홀한 3연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4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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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홈런에 끝내기 안타까지. ‘물건’임에 틀림없다. 정진기(25·SK 와이번스)가 야구팬들 사이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정진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9회말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 3시간 48분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정진기가 13일 인천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리고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

정진기는 경기 직후 “슬라이더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마침 노리던 공이 들어와 방망이를 휘둘렀다”며 “정타가 되지는 않았지만 안타가 돼 얼떨떨한 기분이었다”고 끝내기 상황을 돌아봤다.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신기한 경험을 두 번이나 한 정진기다. 이틀 전에는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프로 데뷔 7년 만에 통산 1호 홈런을 날렸고 이번엔 생애 첫 끝내기 안타까지 때렸다.

정진기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올해는 잘 해야 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임한다는 느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진기는 전남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1년 3라운드 23순위로 SK에 입단했다. 공수주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았지만 SK 외야가 워낙 단단했던 터라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13년까지 1군 기록은 24경기 타율 0.118가 전부. 그러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했고 스프링캠프에서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당장 주전급으로 도약하기는 분명 힘들다. 정의윤, 김강민, 한동민, 김동엽, 노수광까지 쟁쟁한 외야수만 다섯이다. 그래도 올해 벌써 8경기 15타석에 들어섰다. 타율도 0.357(14타수 5안타)로 높다.

아직 20대 중반인데다 예비역이다. 정진기의 야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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