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SQ현장] '이대호 효과' 발목 잡는 롯데자이언츠 불펜, ERA 5.88
상태바
[SQ현장] '이대호 효과' 발목 잡는 롯데자이언츠 불펜, ERA 5.88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4 0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7승 4패, 3위이긴 한데 흐름이 좋지는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13일 인천에서 내준 SK 와이번스전은 다시 보기 싫은 롯데의 안타까운 패배 공식이다. 이대호를 앞세운 화끈한 방망이는 좋은데 선발과 롱릴리프가 난타당하는 내용이다.

개막 2경기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했던 김원중은 1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43㎞였고 사사구 3개로 위기를 자초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경기 전 “선발이 한 번도 박살난 적이 없다”고 마운드를 치켜세운 게 무색할 정도의 최악의 피칭이었다. 김원중은 계산이 서는 선발이 아니라는 게 증명된 셈이다.

두 번째로 등판한 송승준은 더 답답했다. 2015시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그를 4년 40억원에 잔류시킨 지 2년째이지만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많이도 맞았다. 2⅔이닝 53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4실점했다. 시즌 성적은 5경기 7⅔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8.22다. 스윙맨으로 믿음을 사기엔 턱없이 모자란 숫자다.

지난해 10경기, 41⅓이닝보다야 자주 볼 수야 있겠지만 송승준의 평균자책점(8.71)에서 올해도 큰 차도가 없다는 건 롯데로선 너무도 아픈 대목이다.

9-10으로 뒤진 9회초 2사. 이대호가 홈런을 날려 동점을 이뤘는데 수비 이닝을 책임진 투수가 강영식이었다. 손승락과 박시영은 전날 연장 12회 접전을 치르느라 많이 던져 쉬었다.

10구단 모두 11경기를 치른 현재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88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배장호(2.84), 박시영(3.86)만 낫고 이정민, 강영식(이상 13.50), 노경은(9.00)은 심각하다.

뒷문이 뚫렸는데 좋은 성적을 내는 야구팀은 세계 어느 리그에도 없다. 초반 승수 쌓기는 곧잘 하고 있지만 롯데는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