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0:41 (금)
[초점Q] '무한도전'의 부진 극복 방법? 박보검 아닌 다시만난 '봅슬레이'
상태바
[초점Q] '무한도전'의 부진 극복 방법? 박보검 아닌 다시만난 '봅슬레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4.16 0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무한도전'의 팬이라면 2009년 방영했던 '봅슬레이 특집'을 기억할 것이다. 나가노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 '무한도전' 멤버들은 생소한 동계 스포츠인 봅슬레이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특집'은 10년 동안 방송된 '무한도전' 역사에서도 '레전드'로 꼽히는 에피소드다. 그렇기 때문일까? 1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평창올림픽 특집으로 다시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장면에서 뭉클함을 느꼈을 시청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날 방송은 '특급 게스트'인 박보검이 출연한다는 소식 만으로 지난 방송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박보검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대세중의 대세 스타로 오른 만큼 '무한도전' 멤버들의 격렬한 환영식이 이어졌다.

'무한도전'에서 9년만에 멤버들과 재회한 봅슬레이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와 봅슬레이에 도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박보검은 이날 댄스 신고식과 예능 배우기 등 '무한도전'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정작 이번 '무한도전'에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박보검이 아닌 봅슬레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평창 봅슬레이 경기장을 방문, 봅슬레이 국가대표팀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을 가진 봅슬레이 국가 대표팀 멤버에는 9년 전 '무한도전' 봅슬레이 특집으로 봅슬레이에 입문했다고 밝힌 선수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추억소환'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멤버들은 9년 전 대표팀의 막내였던 김동현 선수가 이제 대표팀의 최고참이 된 모습에 놀라워하고 반가워했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방송되며 국민예능이라고 불린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던 재회였다.

이번 '봅슬레이 특집'은 최근 시청률 침체기에 빠진 '무한도전'이 가야할 방향을 다시금 제시해준다. '무한도전'은 과거 프로레슬링, 에어로빅, 봅슬레이에 도전하며 이른바 '무한도전'이라는 제목에 충실했지만 최근에는 도전보다는 게스트 위주의 방송으로 예전의 신선함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무한도전'은 평균 이하의 남성들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다는 초기 설정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국민예능의 반열에 오르고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가 형성되면서 예전과 같이 '치열한 도전'은 볼 수 없게 됐다.

'무한도전'이 다시 만난 봅슬레이는 과거 무한도전이 모토로 강조했던 '도전정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이 이번 봅슬레이 에피소드를 발판으로 또다시 시청자들에게 과거와 같은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최근 휴식을 거치며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던 '무한도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