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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첼시-토트넘 우승경쟁, 캐스팅보트는 맨유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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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첼시-토트넘 우승경쟁, 캐스팅보트는 맨유가 쥐고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16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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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일하게 첼시-토트넘 모두 만나는 팀…승점 6점 오가는 경기될수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의 올 시즌 19번째 골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32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21승 8무 3패(승점 71)로 선두 첼시(24승 3무 4패, 승점 75)와 승점차를 7에서 4로 줄였다.

그러나 첼시는 아직 EPL에서 32번째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첼시가 3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차지한다면 다시 승점차는 7로 벌어질 수 있다. 반대로 첼시가 32라운드에서 패한다면 승점차가 4인 상황에서 남은 6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첼시가 32라운드에서 만나는 상대가 바로 맞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도 현재 15승 12무 3패(승점 57)로 에버튼에 골득실에서 뒤진 6위를 달리고 있어 첼시와 경기를 통해 4위권 진입에 시동을 건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맨유가 현재 EPL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첼시와 토트넘 모두를 상대로 한 경기가 남은 유일한 팀이라는 점이다. 맨유는 16일 자정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와 만나고 다음달 15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토트넘과 맞붙는다.

첼시와 토트넘의 EPL 맞대결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승점 6을 한꺼번에 좌우할 수 있는 경기는 바로 양팀의 맨유전 하나만 남은 셈이다. 만약 첼시가 맨유에 지고 토트넘에 맨유에 이기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승점차가 순식간에 줄어들어 우승 경쟁이 오리무중이 될 수 있다.

첼시가 앞으로 남은 EPL 경기를 보면 우승에 가깝게 다가선 것은 사실이다. 첼시는 맨유전을 치른 뒤 사우샘프턴, 에버튼과 4월의 EPL 2경기를 더 치른다. 사우샘프턴은 현재 9위에 있고 에버튼은 5위에 있는 팀이라 첼시로서는 하나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5월 일정은 순탄하다. 미들즈브러,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왓포드, 선덜랜드와 맞대결이다. 미들즈브러와 선덜랜드는 각각 19위와 20위로 밀려난 강등권 팀이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왓포드 정도가 그나마 첼시를 위협할 상대지만 부담을 가질 정도는 아니다. 첼시로서는 4월 일정만 잘 보낸다면 우승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토트넘은 첼시보다는 조금 더 버거운 일정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헐시티를 상대로는 승리가 예상되지만 아스날과 맨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는 자신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토트넘이 맨유를 꺾는다면 레스터, 헐시티와 경기에서 더욱 탄력을 받아 대역전도 가능하다.

결국 맨유가 첼시, 토트넘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남기느냐가 관건이다. 맨유가 첼시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한다면 첼시의 우승전선에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다. 승점차 4는 첼시의 2무승부와 토트넘의 2승만으로도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6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결코 큰 승점차라고 할 수 없다. 

반대로 맨유가 첼시에 지고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첼시의 EPL 우승이 일찌감치 결정된다. 우승의 캐스팅보트를 맨유가 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맨유가 캐스팅보트를 마음대로 행사할 입장은 아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도 4위권 진입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나가려면 현재 진행중인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오르거나 EPL에서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첼시, 토트넘, 맨유의 '삼각관계'가 EPL 순위 판도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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