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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남궁민, "'김과장' 이후? 더 좋은 모습 보여 줄 자신 있어"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4.18 06:48 | 최종수정 2017.04.18 0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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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Tip!] ‘리멤버 아들의 전쟁’을 통해 엄청난 악역 남규만을 연기했던 남궁민은 차기작으로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선택했다. 이후 또 다시 코믹 연기가 가미 된 작품 ‘김과장’을 선택한 배우 남궁민은 ‘리멤버 아들의 전쟁’을 잇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지난 3월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유쾌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 등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종영한 ‘김과장’에서 남궁민은 타이틀 롤 김성룡 과장을 연기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적 능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남궁민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Q. 드라마 ‘김과장’이 종영했어요,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잘 됐구나.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이에요. 내공이 조금 생긴 것 같은데 그렇다고 들뜨거나 하지 않고, 앞으로 다음 작품을 어떤 식으로 선택해서, 어떤 연기를 보여줘야 하나를 생각하고 있어요.”

Q. ‘김과장’ 속 김성룡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준비한 게 있나요?

“일단 외모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구제 매장에 가서 군산 장면에서 입을 옷들을 선택했어요. 그 사람이 되는 과정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 어떤 목소리, 헤어스타일 등을 하는지 내가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폭의 뒤를 봐 주는 사람들은 염색을 좀 할 것 같고, 또 이 친구는 외적으로도 표현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이마나 눈썹 움직임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머리를 좀 짧게 잘랐어요. 말도 빠르게 하고 목소리 톤도 조금 올렸어요. 그래야 중간 중간 진지하게 바뀔 때 버라이어티 할 것 같았어요.”

Q. '미녀공심이‘ 이후 다시 코믹한 연기를 했어요. 힘들지는 않았어요?

“코미디 연기는 힘들지만 다른 상황과 다른 연기가 보여질 때는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같은 상황과 같은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일 때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전작이 코믹이어서 부담이긴 했지만, 그래도 전작과 일부러 달라지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김성룡 자체에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요.”

남궁민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Q. '김과장‘ 캐릭터 해석은 어떻게 했어요?

“그냥 상황과 대사에 맞게 제가 해석한 김과장의 롤을 풀어 낸 것 밖에는 없어요. 그게 웃길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어느 정도로 웃기겠다는 계산을 할 수는 없었어요. 저는 그냥 대본을 보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한 것 밖에는 없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 김성룡이 여유로워 보이지는 않았어요. 꼬장꼬장하고 남에 대해 지적 잘 하고. 그래서 목소리 톤이나 말의 속도를 조절한 거죠.”

Q. ‘김과장’ 대본 속 김성룡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충 감이 오나요?

“사실 상황을 보면 기본 감이 와요. 그런데 현장에 가면 또 여러 난관을 겪어요. 보통 제가 연기를 할 때 남궁민이 가진 악함을 최대한 끌어 올리던가 해서 제 안에 있는걸 쓰거든요. 그럼 12부 이상 넘어가면 굳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편하게 연기 했는데 이 작품은 남궁민이 아닌데 가져오는 게 처음부터 정말 많았어요. 예를 들어 표정을 많이 쓰고, 제스처가 많은 것들. 또 제가 말이 느린 편인데 말을 빠르게 해야 했고요. 이런 것들이 저랑은 달라서 조금만 방심해도 남궁민의 리액션이 나올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계속 연구나 집중을 했죠. 조금만 방심하면 틀려지니까.”

남궁민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Q. ‘리멤버 아들의 전쟁’에서는 악역이었는데요. 어떤 연기가 더 편했어요?

“연기는 그쪽(리멤버)이 더 편했어요., 남규만이. 사실 남규만은 내 안에 있는 악함을 상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 꺼내면 돼요. 팬티 한 장 안 걸쳤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은 악함을 최대치로 하면 남규만이 나와요. 그런데 김성룡은 내 안에 있는 걸 아무리 끌어 오려고 해도 잘 안 나왔어요. 그래서 이게 더 힘들었죠. 코미디라는 장르가 어려움에 비해 연기적으로 좋아 보이거나 무게감 있어보이지는 않잖아요. 이번에 코미디 연기가 다시 한 번 보통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Q. 예전 인터뷰에서 ‘연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는 발언을 했어요. 지금도 그런가요?

“발전 없이 똑같은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여전한 것 같아요. 작품이 성공하고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나 잘 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고여있을 수 있는데 이번 ‘김과장’을 통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 느껴지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연기적인 열정이나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계속해서 플렌을 세우고 있어요. 사실 이 작품하고 지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해’라는 걸 느껴서 어떤 대비나 준비를 하고 있어요. 다음 작품에서 정말 좋은 연기 보여주고 싶어요. 자신 있어요.”

남궁민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Q. 남궁민의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와요?

“제가 그만큼 아무 짓도 안 하고 있지 않아서.(웃음) 뭔가를 계속 준비하고 있어서. 제가 잘 됐다고 연기 생각 안 하고 계속 놀고만 있으면 그런 생각 안 들죠. ‘연기를 잘한다’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고, 어떻게 하면 더 예술적인 감흥이 올 수 있고 뭔가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게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은데 정의를 내리고 싶지는 않아요. 정의를 내리는 건 건방진 것 같아요. 디테일 준비에 대해서는 비밀이지만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아요. 쉬는 동안에도 치열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다음 작품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도 제가 그만큼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만약 작품이 상업적으로 잘 안 됐다고 해도 창피하지는 않아요.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요.”

Q. ‘김과장’ 전개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끌린 에피소드가 있나요?

“좋았던 신은 총무부 부장님이 자살을 하려는 신이 있어요. 그 장면에서 저는 ‘왜 당신이 죽으려고 하냐. 당신 너무 잘 살았고, 너무 좋은 사람이다’라고 위로를 해 주는데 그 장면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그런 신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후로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어요. 그때 그 톤을 보고 ‘김과장’이 코믹만이 아니라 따뜻한 면도 있구나, 우리 드라마의 톤이 이런 식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덜 보여서 아쉽죠.”

남궁민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Q. '김과장‘ 경리부 직원들과 합이 좋았어요. 함께 연기하면서 어떠셨어요?

“이 친구들이 정말 연기를 잘 해요. ‘이 친구들 다들 어디 있다 왔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 하니까 선배 입장에서 안 예뻐할 수가 없어요. 정말 예쁘고 도움도 더 주고 싶고, 애드리브하면 더 받아주고 싶고. 이렇게 TV 출연을 안 했는데 이렇게 연기 잘 하는 친구들을 처음 본 것 같아요. 연극에서 정말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다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더 좋았어요. 저도 그 친구들 덕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고요.”

Q. 이제 진짜 ‘남궁민’이라는 배우가 조명을 받게 됐는데 어때요?

“뭔가를 충실하게 연기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화제성이 없거나 시청률이 안 나오면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없어요. 예전에는 캐릭터 여기를 했다면 지금은 어떤 역할을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길이 열리고 눈도 트인 것 같다. 지금 제가 조금씩 뭔가를 더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 그 예술적인 감흥들을 조금 더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방금 이야기 한 ‘예술적인 감흥’이 뭘까요?

“사실 이 말을 어디서 가지고 왔나 나도 모르겠어요. 근데 요즘에는 그런 것 같아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전달해서 다름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건 진짜 같아야 해요. 그런 걸 표현하는 심중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해요. 캐릭터의 아픔을 완전히 진짜로 이해하고 느낄 수는 없지만 계속 그렇게 하려고 하는 심리상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요.”

남궁민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Q. 배우 남궁민에게 40살이 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요?

“나이가 많아서 연기를 잘 하거나 더 잘 까분다고 잘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노력하지 않고 고여 있는 배우는 언젠가는 자기보다 과하게 평가 된 것들이 들통 날 거예요. 자기가 부족한 걸 인정하고 항상 노력을 해야 계속해서 본인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돼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최소한 저에게는 부끄럽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근데 언젠가 미끄러질 때가 있겠죠.”

Q.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하고 싶어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게요.(웃음) 사실은 조금 들어온 작품들이 있어서 보고 있지만 그게 어떤 게 좋을지…. 더 쉬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한 열흘 쉬는 동안에도 만족하지 않고 뭔가를 계속 하고 있으니까 다음 작품, 그리고 다음 연기는 더 좋은 모습 보여 줄 자신 있어요.”

[취재후기] ‘김과장’의 김성룡은 유쾌하고 철이 없어 보이면서도 필요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터뷰에 참석한 남궁민은 자신과 거리가 먼 김성룡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했고,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이어가는 남궁민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김성룡의 모습과 확실히 닮아 있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이은혜 기자  lehy111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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