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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넥센 이정후만 있나? 두산 김명신-LG 고우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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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넥센 이정후만 있나? 두산 김명신-LG 고우석도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18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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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생애 첫 선발승, 고우석 150km 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만 있나? 우리도 있다!

김명신(24·두산 베어스)과 고우석(19·LG 트윈스), 두 투수가 배짱 두둑한 피칭으로 지난 주말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궜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만 쏠렸던 신인왕 레이스 시선이 조금씩 분산되는 형국이다.

김명신은 지난 1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선발로 등판, 5이닝을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생애 첫 승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경성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었던 면모를 한껏 뽐낸 훌륭한 피칭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에서부터 “김명신이 캠프 내내 좋아 고무적”이라고 호평했다. 마이클 보우덴의 어깨 부상, 그의 대체 선발인 고원준의 부진으로 김명신은 당분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고우석은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전민수를 상대로 솎아낸 헛스윙 삼진 때 중계방송 스피드건에 시속 149~151㎞를 연방 찍었다. ‘칠 테면 쳐보라’는 식의 대담한 피칭이 청량감을 선사했다.

파이어볼러, 그중에서도 특히 대형 오른손 투수 기근으로 신음하는 한국프로야구다. 충암고 출신 1차지명자 고우석의 ‘잠실 연착륙’은 LG 트윈스뿐 아니라 KBO리그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던 이정후는 타격 5위(0.357), 득점 3위(13개), 최다안타 공동 3위(20개), 출루율 22위(0.379), OPS(출루율+장타율) 공동 12위(0.897)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임태훈(전 두산) 이후 순수 신인왕은 자취를 감췄다. 최형우(KIA, 당시 삼성), 이용찬, 양의지(이상 두산), 배영섭(삼성), 서건창(넥센), 이재학, 박민우(이상 NC), 구자욱(삼성), 신재영(넥센)에 이르기까지 신인왕 경쟁은 ‘중고’의 독차지였다.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초대형 루키는커녕 1군에 자리 잡는 새 얼굴을 기대하기도 힘든 프로야구다. 김명신, 고우석, 이정후의 등장은 순도 100% 신인왕 경쟁이라는 점에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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