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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의 가파른 성장세, EPL 3년차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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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의 가파른 성장세, EPL 3년차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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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년차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의 상승세가 놀랍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없다. 더 찬란한 3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키워놓고 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에 발을 내딛은 손흥민은 성공적인 5시즌을 보내고 2015년 여름 EPL로 무대를 옮겼다. 첫 시즌엔 4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벌써 12골을 넣었다.

18일(한국시간) 런던 지역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레스 크룩스는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이번 시즌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EPL 선수들 중 가장 많이 발전한 건 손흥민”이라며 “그는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최우수 기량발전선수(MIP, Most Improved Player)로 선정한 것.

그럴 만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큰 기복을 보여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EPL 28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13경기에 그쳤다.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올 시즌 비상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28경기 중 18번 선발로 나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정도로 기세가 좋아 남은 6경기에서도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올 시즌엔 리그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을 넣었다. 특히 4강에 올라 있는 FA컵에서는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활약은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 1일 번리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은 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차범근의 아시아 선수 유럽무대 시즌 최다골 기록(19골)과 동률을 이뤘다. 리그 6경기와 FA컵 최소 1경기가 남아 있어 기록은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최우수선수(MVP)가 아닌 MIP로 평가받는 것은 그만큼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도 3번째 시즌에 가장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첫 시즌 3골을 넣은 손흥민은 리그에 익숙해지며 다음 시즌 더 많은 출전기회를 가지며 5골을 넣었다. 3번째 시즌에는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며 리그에서 무려 12골을 폭발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인 12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시즌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 시즌 내내 꾸준한 기회를 얻는다면 톱 클래스 공격수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20골 달성도 꿈만은 아니다.

EPL 3년차 시즌 초반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전제다. 그를 위해서는 남은 시즌 동안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손흥민은 4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골을 넣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생애 2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팀에 있어서도 손흥민의 득점포는 절실하다. EPL 막판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첼시의 독주체제 속에 일찌감치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보였지만 첼시(승점 75)가 주춤하는 사이 토트넘(승점 71)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손흥민은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신을 믿어준 감독에게 결과로서 보답을 했던 손흥민이다. 꾸준한 경기 출전만 보장된다면 올 시즌 남은 경기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놀랄 만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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