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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오 종료직전 결승골' 전북, 우승 매직넘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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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오 종료직전 결승골' 전북, 우승 매직넘버 1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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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수비 전술, 천적 서울에 짜릿한 1-0 승리

[상암=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긋지긋한 악연의 늪에서 벗어났다. 전북 현대가 짜릿한 카이오의 '버저비터' 골로 FC 서울을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8분 터진 카이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0으로 물리쳤다.

상위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챙긴 전북은 21승8무5패(승점 71)을 기록,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전날 울산 현대에 완승을 거둔 2위 수원 삼성(승점 61)과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자력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시즌 서울을 상대로만 승리가 없던 전북은 마지막 맞대결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성과도 얻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카이오(왼쪽)가 2일 서울 원정경기에서 후반 48분 극적인 골을 뽑아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막판을 지켜내지 못하고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13승11무10패(승점 50)로 5위에 머물렀다. 정규리그 3위를 위해 한 경기가 절실한 서울은 3위 포항(승점 56)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리보다는 지지 않는 경기가 필요했던 전북은 수비에 비중을 두는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이래 7차례 맞대결에서 5무2패만을 기록했기에 칼을 갈고 나섰다. 해답은 조심스런 전술 운용, 스리백이었다.

전반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섣부른 공격을 자제하고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은 몰리나를, 전북은 이승기와 이재성을 앞세워 간간이 슛을 때려봤지만 골문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슛은 없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전북 선수단이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자 끌어안고 포효하고 있다.

후반에도 좀처럼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후반 10분이 지나자 홈팀 서울이 조금씩 기지개를 켰다. 최용수 감독은 고요한과 윤일록, 박희성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에스쿠데로, 몰리나가 중거리슛, 김진규가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좀처럼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두껍게 진을 친 전북의 수비벽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내내 움츠려있던 전북은 역습을 노릴 뿐이었다. 무승부여도 좋다는 움직임이었다. 전광판 시계가 멎었다.

추가시간 3분마저 모두 지나간 93분. 카이오는 이재성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강슛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 중간 순위 (2일 현재)

순위 팀명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34 71 21 8 5 54 20 +34
2 수원 34 61 17 10 7 48 33 +15
3 포항 34 56 16 8 10 47 34 +13
4 제주 34 51 13 12 9 37 31 +6
5 서울 34 50 13 11 10 37 25 +12
6 울산 34 47 13 8 13 39 3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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