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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심은 5월 말, 전반기 내 컴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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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심은 5월 말, 전반기 내 컴백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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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의 항소심 일정이 확정됐다. 강정호가 이번 항소심에서 형을 낮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 모두 간절함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위해 한국으로 피칭머신을 보낼 계획이다. 강정호의 타격감이 식어버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은 강정호가 다음달 25일 항소심을 받는다. 이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 DB]

강정호도 조급하기는 마찬가지. 강정호는 벌금형을 예상하고 미국 취업비자를 신청한 상태였지만 막상 형이 더욱 커지자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보류했다.

이에 강정호는 형을 낮추기 위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죄는 인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 있게 벌금형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소심에 나설 계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강정호의 항소심 일정이 확정됐다. 다음달 25일이다. 최소 5월까지는 한국에서 홀로 훈련을 해야 하지만 취업비자 발급만 진행된다면 이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지난달 성명서에서 “우리는 강정호와 그의 대리인을 통해 현재까지 나온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계속 함께 일하고 있다”며 “강정호의 취업비자가 발급될 것으로 믿고 있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항소심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강정호의 빈자리는 데이비드 프리즈가 메우고 있다. 프리즈는 타율 0.314(35타수 11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010에 달한다. 강정호의 공백을 훌륭히 채워주고 있는 프리즈지만 언제까지 지금의 페이스가 유지될지 장담하기 힘들다. 프리즈의 통산 타율은 0.276에 OPS는 0.765이다.

강정호는 2년 통산 타율 0.273, OPS 0.838을 기록했다. 장타율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홈런으로도 잘 나타난다. 프리즈는 지난 시즌까지 8년 간 83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강정호는 2년 간 36홈런. 강정호는 평균 18홈런, 프리즈는 10홈런이다. 수비 범위에서도 강정호는 2.42로 2.18의 프리즈를 앞선다. 괜히 프리즈를 두고 강정호가 지난 2년 간 주전을 차지한 게 아니다.

팀 성적도 아쉽다. 피츠버그는 6승 7패로 5할 승률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지난 2년 간 타선에서 묵직한 무게감을 실어준 강정호의 존재가 절실한 피츠버그다.

올해 올스타브레이크는 7월 11일부터 14일까지다. 5월 내 복귀는 힘들어진 상황에서 강정호가 전반기 내에 팀에 합류해 후반기 도약을 준비할 수 있을까. 다음달 열릴 항소심 결과에 모든 해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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