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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임기영, '5선발-잠수함' 맞대결서 kt위즈 고영표 완벽히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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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임기영, '5선발-잠수함' 맞대결서 kt위즈 고영표 완벽히 눌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4.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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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올 시즌 비상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타선의 힘은 다소 부족하지만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영건으로서 5선발 역할을 해주는 임기영(24·KIA)과 고영표(26·kt)가 있다.

임기영과 고영표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처음 선발투수 보직을 맡았다는 점, 모두 언더핸드 투수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18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생애 첫 완봉승을 작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임기영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5년 송은범이 FA(자유계약선수)로 KIA에서 한화로 팀을 옮길 때 보상선수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군문제를 해결한 뒤 합류해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426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앞서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11이닝 동안 내준 자책점은 단 2점. 평균자책점이 1.64. 5선발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kt의 고영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에 지명된 고영표는 지난 2년 동안 불펜을 지켰다. 선발야구를 선호하는 김진욱 감독은 고영표의 잠재력을 보고 선발 수업을 시켰다. 그 효과가 시즌 초반부터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고영표는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하며 프로 선발 첫 승을 따냈다.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6회 무너지며 4실점(3자책)했지만 5회까지는 위력적인 서클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타율 1위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2경기 11⅔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냈다.

이날은 임기영의 완승이었다. 고영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4회초 1사 2,3루 위기를 잘 넘겼지만 5회 2사 1,2루에서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그라운드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 임기영(왼쪽)이 18일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김민식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번엔 임기영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4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내줬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체인지업으로 전민수를 삼진아웃 시키더니 조니 모넬을 유격수 뜬공,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기고 더욱 힘을 냈다. 이후 7회까지 단 9타자만을 상대했다. 8회 2사 1,2루에서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1,2루에 몰렸지만

임기영은 9이닝 동안 122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프로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작성했다.

KIA는 6연승을 달리며 12승 3패를 기록, 단독 1위를 지켰다. kt는 2연패를 당하며 9승 6패를 기록했다.

인천 문학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시즌 6번째 홈런을 날린 최정의 활약 속에 7-4로 이겼다. SK는 6연승을 달리며 8승 7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고 넥센은 10번째 패배(5승)를 떠안았다.

SK는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 속에 3회에만 최정의 투런 홈런과 김강민의 1타점 2루타,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에는 김동엽의 투런포가 터졌고 켈리가 7회 3점, 8회 1점을 내줬지만 3점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켈리는 시즌 첫 승(1패), 박희수와 서진용은 각각 시즌 2번째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8-3으로 이겼다. 2-3으로 끌려가던 NC는 5회초 권희동의 솔로포로 동점을 이루더니 7회초 모창민의 솔로 홈런, 권희동 스리런 홈런 등으로 5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권희동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NC는 8승(7패)째를 챙기며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롯데는 6패(9승)째를 당했지만 kt와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한화 이글스는 9회말 상대 실책으로 LG 트윈스에 3-2로 역전승했다. 한화 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이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 소사도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이 부족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화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6승 9패로 8위, LG는 8승 7패로 공동 4위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 두산 선발 함덕주가 6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11회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11회말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내주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은 6승 8패 1무로 7위, 삼성은 3승 11패 1무로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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